신부님, 바오로 입니다-2

2004. 11. 25. 오후 12:00:51

글자

신부님 안녕하세요.

필리핀에 있는 바오로 신학생 입니다.

오랜만에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컴퓨터에 무지해서 이곳 pc방에서 한글을 설치할 줄을 모습니다.

한번 pc방 주인이 모든 컴퓨터의 한글을 지워버려서 한동안 컴퓨터를 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동기중에 컴퓨터를 조금 다루는 친구가 있어서 요즘 다시 한글을 설치하였습니다. 저희가 있는 수도회에는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근처 pc방에 와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이곳 인터넷은 한국과 너무 비교되게 느립니다. 한 장면이 지날때마다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요즘은 즐겁게 봉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봉사지에 있는 분들과 아이들과 이제 좀 친해졌습니다. 아이들도 제가 오는 날을 기다리고 저도 아이들을 만날날을 기다립니다.

 한 빈민촌에 한 가정에서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갓 태어난듯한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아버지가 한국인이라 합니다. 그 어머님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아이 아버지가 딸을 임신시켜 놓고 한국에 갔다온다고 말한 뒤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써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그래도 그 어머님의 말투는 원망스러운 듯한 말투가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자란 후 한국에 보내서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희들은 더욱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버지를 찾아서 데려다 주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기도밖에 없는 듯 했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돌보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신부님 추운 겨울 건강은 어떠신지요.  이제 조금 한국이 그리워집니다.

 그럼 다음에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댓글 5

  • 2004년 11월 25일 오후 1:45

    오케이. 잘지내다가 오라구. 봉사하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것들 들려주고... 화이링!!

  • 2004년 11월 26일 오후 7:06

    건강해~!!!

  • 2004년 11월 27일 오전 1:02

    행복해!!!

  • 2004년 11월 27일 오전 11:11

    사랑해!!!

  • 2004년 12월 1일 오후 9:01

    오빠>< 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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