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들 보세여...--

2001. 9. 19. 오전 9:39:12

1
글자

오늘 역쉬 전산시간...^^

미국 테러 일어난지 1주일이 넘었는데 아직두 뉴스에선 그얘기를 중심으루 말하네여...

낼인가 모렌가 미국 보복공격한다는...

밑엔 울반 커뮤니티에 올려진 글인데여...

진짜루 부끄러워지네염...

금욜날 10시에 묵념하라는 싸이렌 울릴때...

14일이길래... "민방위하나?? 근데 왜 2시에 안하구 10시징??"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여...

근데 한참있어두... "국민여러분~~!"으루 시작하는 그 멘트가 엄길래.. 친구한테 물어봤져.

왜 그말 안하냐구.. 그친구말이 묵념이라네여...

미국 희생자들 생각함 쫌 찹찹해지는데여...

그런 우리나라의 태돈... 삼풍때나 성수대교 등 그런 땐 묵념, 조기 다 엄썼자나여...

금 한번 읽어들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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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대한민국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며 명복을 빕니다."

 

지난 주 화요일 밤(한국시간)에 있었던 미국의 참사.

.........

많은 학생들이 수업시간마다 이야기를 해 달라고 주문을

해 왔다.

 

두 가지로 대답을 마쳤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미국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와

그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참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희들이 이번일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싶다면 수요일

과 목요일 조간 신문을(한겨례, 동아, 중앙, 조선 4개의

신문) 비교 분석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퇴근길에 신문을 샀다.(사실 난 신문 구독을 하지

않는다. 사회과목 교사가 신문 구독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이상하게 여겨질 것이지만....... 난, 개인적으로 신문

보도를 불신하기 때문이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 조간 신문 4부씩을 사서

비교 분석을 하였다.

그리고 수업시간 마다 침을 튀기고 목에 핏발을 세워가며

강의를 하였다.

 

각각의 신문에서 미국 참사를 어떠한 시각으로, 어떠한

입장에서 보도하고 있는지..........

 

화요일 늦은 밤부터 수요일 이른 새벽 2시가 넘도록

텔레비젼 보도를 보면서, 24시간 똑같은 내용을 보도하는

방송을 보면서........

 

대한 민국 국민으로서 수치스러움을 느꼈다.

과연 내가 살고있는 이곳이 대한민국 땅인지,

과연 우리는 주권 국가의 국민인지..........

 

동일한 내용, 그것도 취재물이 아니라 CNN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송되는 내용을 마치 자기들의 취재물인양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태도를 보면서,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모습....... 아니 CNN의 확성기 노릇을

하고있는 우리 방송과 신문을 보면서 민족적 자괴감에

빠졌다.

 

전세계 모든 국가와 민족들이 이 사태를 안타깝게

여기며 애도하고 있다고 한다.

모든 인류가 테러의 두려움에 떨며 미국의 대대적 ’응징’을

바란다고 전한다.

과연 그런가??????????

 

미국은 선이고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악이란 말인가?

 

죽은 사람들의 숫자가 문제인가?

지금도 1분에 25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음을 잊고있는가?

 

’평화와 정의’란 명분하에 미국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그동안 희생된 무수한 죽음에 대해서는 왜 침묵을

하는가?

 

과연 이번 참사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다면.........

.........

.........

금요일 오전 싸이렌이 울리고, 학교 국기 게양대에 조기가

걸린 모습을 확인하면서 식민지 백성의 서러움에 눈물이

났다면 나의 지나친 감상일까?

 

(싸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을 하고 애도의 조기를 게양하라는

것이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었던 것이다.)]

 

’근조’ 대한민국

 

수많은 죽음앞에 인간적 슬픔과 안타까움을 나도 갖고있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분노와 슬픔의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우리나라만 그러는 것이 아닌데 뭘 그러나’

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 모든 나라와 민족이 다 그런다고 하자.

그렇다고 그것이 정당화되는 것인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었을 때,

황성신문에 실렸던 장지연 님의 글이 기억난다.

 

’시일야 방성대곡’

 

" 오 슬프도다. 개, 돼지만도 못한 우리 정부의

대신들이 자기 혼자 잘 살고 부귀를 누리는데에

눈이 어두워 위협을 이기지 못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도적이 되었으니 4천년 강토와 5백년의 나라를 다른

나라에 바치고 2천만 백성을 다른 나라의 노예로

만들었으니.........

아, 슬프도다. 찢어질 듯한 마음이여, 아프고

아프도다.............

오늘 이 날을 목을 놓아 통곡하노라! "

 

도대체 이 나라 이 정부에 간이나 쓸개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테러는 사라져야 할 범죄’라는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그렇다면 선전포고를 하고 행해지는

공격이나 전쟁은 괜찮은 것인가?

 

누가 특정 국가나 민족에게 정의의 칼을 쥐어주었는가?

 

미국은 지금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지금 호들갑을 떨고있는 각 국가의 모습은

테러를 두려운 범죄로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 번 기회에 미국으로부터 인정을 받고자하는

노예들의 합창(조곡)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혹, 미국으로부터 미움을 받으면 어떻게하나 하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꼭두각시 놀음인 것이다.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모든 것이 가능할 것처럼 우리 인류를 최면 걸어

왔던 과학과 문명의 힘......

 

그것이 결국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입김 한 번에 사라질 물거품이었음을 깨달아야 하지

않은가?

 

진정 두려움 가운데 바라보아야 할 것은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임할 지 모르는 신의 심판이

아닌가???

 

그렇다. 이 번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싸인은 바로

그것이다.

겸손하게 우리 스스로를(개인적이든 국가나 민족적이든)

돌아볼 때이다.

 

전세계를 호령하는 미국(호랑이?)과 지금 그 앞에서

꼭두각시 놀음으로 호들갑을 떨고있는 각국(각색 짐승)의

모습을 보면서 유아들이 즐겨부르는 노래하나가

생각난다.

 

" 산중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

각색 짐승 모여서 무도회가 열렸네.

토끼는 춤추고 여우는 바이올린...........

.......................................

그 중의 한놈이 잘난척 하면서 까불 까불까불까불

까불 까불 하더라."

 

지금 이 상황에서,

대한 민국 국민으로서의 최소한의 바램이 있다면.....

 

정말 우리나라가(우리 민족이) 그 중의 한 놈(까불대는 놈)

만은 아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근신으로 돌아가자.

 

" 근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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