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레지오인이 되어야 하는걸까?

2004. 3. 18. 오후 3: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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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너는 어떤 레지오인이 되고 싶니?

아니 차라리 이렇게 묻고 싶어.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니?

그리고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을 네 안에 간직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으냐고.

 

나는 네가 팔방미인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나는 네가 미친 듯이 일에 몰두하는 것도 원하지 않아.

나는 네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성공하는 것도 원하지 않아.

나는 네가 근본부터 새로 생각하고

새롭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해.

그리고 그 근본에는 너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성모님의 마음이

늘 함께 하기를 바래.

 

온갖 권력과 지위와 특권을 지닌 하느님말고,

그저 무력하고 세상과 사람의 아픔에 울고 그것을 껴안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네 깊숙한 바닥에 자리잡기를 바래.

그 예수님의 마음을 잘 간직하고 그 마음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거야.

그런 사람이 되면 너는 가장 빛나는 레지오인,

참으로 아름다운 레지오인이 될거야.

까떼나로 연결된 하나의 고리, 바로 그 레지오인 말이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부터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어쩌면 나는 너보다도 훨씬 미천한 존재인지도 몰라.

신부님, 수녀님들은 우리가 너무 모른다고 하시지.

솔직히 말씀의 전례가 어떻고 성찬식이 어떻고 그리스도의 어원은 뭐고

하는 얘기들 내 귀에는 잘 안 들어오더라.

아니, 솔직히 말하면 듣기 조차 싫어. 아예 딴 생각을 해버리지.

우리는 그런거 많이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잖아.

 

우리는 잘못하고 있는걸까?

내가 아는 건 단순해. 미사 안 빠지고, 회합 안 빠지고

나의 일부분을 쪼개어 희생과 봉사를 드리는 것.

그렇게 했을 때 내가 드린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주신다는 것.

너도 이미 알고 있지? 우리 모두 알고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잖아?

우리가 아는 것들이 절대로 얄팍한 지식보다 못하다고 생각되지 않아.

최소한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더 낫겠지.

 

물론 우리도 반성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어.

어쩌면 알면서 실천하지 않은 부분들도 있을거야.

이제부터 너랑 나랑 함께 그것들을 고쳐나가고 싶어.

사람이 바뀌면 룰도 바뀐데.

왠지 이번주가 지나면 너희들 회관 생활이 좀 힘들어 질 것 같지 않아?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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