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갑시다!!

2003. 6. 23. 오후 9:03:33

글자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흐흐....우울증이 쫌 나아지나 했는데 더 심해질거같군요.

오늘 아침에도 우울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위경련으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응급실로 달려갔었는데....

아무튼간에 장마철의 날씨만큼이나 우울한 하루였습니다.

 

 

저에게는 일기장이 두 개있습니다.

하나는 군대에서부터 채워온, 그냥 이것저것 끄적거리는 일기장. 또 하나는 정말 힘들거나 슬픈일이 있을때 적기위해 마련한 일기장.

그런데 두번째 일기장에는 지난 3월에 써놓은 단 하나의 일기밖에 적혀있지를 않습니다.

선뜻 그 일기장에 무언가 적지 못하는건 지금의 일을 적어버리면 앞으로 다가올 더 힘든일을 마주하기 어려울것 같아서일겁니다.(젠장...귀찮아서라고 사실대로 말하라구!!)

어차피 담아두려고 해도 담아지지않을테니까 지금의 일은 그냥 별것 아니겠지하고 넘겨버리는 것이지요.

가끔 일기장을 펴놓고 빈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펜을 찾을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다시 가만히 덮어서 책장에 꽂아버리고....

결국 모든 일은 내가 가져갈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일어나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같이 따라 일어날테니까말입니다.

이 일기장, 앞으로도 쓸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계속 책꽂이에 꽂아둘 생각입니다.

칸은 그렇게 계속 빈채로 남아있겠지만 그 텅빈 공간이 더 힘든일을 마주했을때 내가 쉴수 있는 넓은 공간이 될수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러면 힘들게라도 한걸음씩 나갈수 있겠지요.

 

우울한 날씨때문에 모두들 센치해지셨나요?(내가 젤루 센치해 진거같다구? 모, 사실....)

당분간 보기 힘들것같은 파아아아란~~~ 하늘을 선물로 드리지요.

마음껏 보세요~~~

 

 

 

 

 

 

 

 

 

 

 

 

 

 

환하게 살아야지!!!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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