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름이 예년보다 열흘정도 빨리 찾아온다고한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절기상으로 입하였다.
이렇게저렇게 살다보니 더위가 찾아온 것은 느끼면서도
여름이 올 때가 되었다는건 모르고 지낸듯하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있다.
언제나 시간은 나보다 앞서있고 난 늘 흘러가는 시간에서 물러나있다.
난 항상 현재를 살면서 과거에 숨어있다.
아직은 아니라고....아직은 현재로 들어갈 준비가 안되었다고 혼자 중얼거릴때
시간은 그렇게 내게서 점점 달아나고있다.
내가 있어야 할 공간은 이런 푸르른 바다가 아니라 치열한 경쟁의 한가운데이고
내가 있어야 할 시간은 꽃향기 가득한 봄날이 아니라 땀냄새 진동하는 여름의 한가운데라고...
아직도 인정하지 못하고 난 그렇게 멈춰서있다.
봄날은 간다.
그리고 그뒤엔 여름이 찾아온다.
그곳은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펼쳐진 낙원이 아닌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와 사람들의 땀내새가 진동하는 도심.
난 아직 그곳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 적잖이 주저하고있지만
결국 가을이 올때쯤엔 나도 여름 한가운데 서 있을것이다.
항상 시간과의 숨바꼭질에 술래가 될수밖에 없다면
술래가 바뀔때까지 뒤따라갈수밖에 없을테니까.....
힘들수록 믿을것은 함께 있는사람밖에는없다.
좋든싫든간에 그 이름만으로 어떻게든 힘이 되어줄수있는 사람이 동료일것이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사람에게
동료라는 이름으로 옆에 있어줄 마음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