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 하늘을 움직인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그렇게 맑던 하늘이, 봄날씨 같던 날씨가
추모 집회가 시작되자 갑자기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스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집회가 진행될수록 먹구름까지 군데군데 보일 정도로 어두워졌다.
효순이, 미선이가 바라보아서일까?
그들의 한이 서린 탓이 아니었을까?
추모 집회에 참여하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였다.
억지로 참아내긴 하였지만,
구호를 하면서도,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도 계속 눈물이 나오려고 하였다.
우리가 미국을 상대로 이렇게 외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이제까지 그렇게 당해오면서 이렇게 외칠 수조차 없었던 과거의 일이 생각나서
계속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훌쩍거리면 바보같아 보일까봐 겨우 참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