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3, 44-56

2020. 4. 11. 오전 8:36:51

글자

  숨을 거두시다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

  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

  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백

  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

  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리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

  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 보았다.


  묻히시다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의회 의원이며 착하고

  의로운 이였다. 이 사람은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동의하지 않 

  았다. 그는 유다인들의 고을 아리마태아 출신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달라고 청하였다. 그리고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셨다. 그것은 아직 아무도 묻

  힌 적이 없는 무덤이었다. 그날은 준비일이었는데 안식일이 시

  작될 무렵이었다.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님과 함께 온 여자들

  도 뒤따라가 무덤을 보고 또 예수님의 시신을 어떻게 모시는지

  지켜보고 나서, 돌아가 향료와 향유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안식

  일에는 계명에 따라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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