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언자가 아합을 저주하다
예언자 무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자기 동료에게 "나를 때려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이 때리기를 거절하자, 그 예언자가 말하였다.
"자네가 주님의 소리에 순응하지 않았으니,
나를 떠나서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을 것이네."
과연 그 사람은 그를 떠나서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었다.
그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나를 때려라"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은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예언자는 눈을 천으로 감아 변장한 채, 길에서 임금을 기다렸다.
임금이 지나가는데 그가 임금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임금님 이 종이 싸움터 한복판으로 나아갔는데,
어떤 병사가 돌아서서 포로를 하나 데리고 저에게 와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을 감시하시오.
만일 놓칠 경우에는 그대의 목숨으로 이 사람의 목숨을 대신하든지 ,
아니면 은 한 탈렌트를 물어내야 하오.'
그런데 이 종이 이 일 저 일을 하는 사이에 그 사람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 임금은 말하였다.
"그렇다면 판결은 너 스스로 내린 것이니, 그대로 당해야 한다."
그러자 그 예언자는 눈에 감은 천을 서둘러 풀었다.
그제야 이스라엘 임금은 그가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임을 알아 보았다.
예언자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에게 온전히 바쳐야 할 자를 손에서 풀어 주었다.
그러니 그를 대신하여 네가 죽고,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 너의 백성이 죽을 것이다."
이스라엘 임금은 속이 상하고 화가나서,
사마리아에 있는 자기 궁전으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