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창시자 베이든 포우웰 경의 마지막 편지

2006. 11. 23. 오전 9:20:25

글자
친애하는 스카우트 여러분 !

여러분이 혹시 '피터팬'의 연극을 본적이 있다면 거기에  나오는 해적 왕이 언제나 유언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지금 당장 죽어 가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죽을 날이 올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작별의 인사를 보내고자 합니다. 이것을 내가 여러분에게 보내는 최후의 말이라 생각하고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나는 참으로 행복한 생애를 가졌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나와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은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우리들을 마음껏 즐기라고 보내 주셨다고 나는 믿습니다. 행복이란 반드시 부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요, 출세에서 오는 것만도 아니요, 방종에서 오는 것은 더욱 더 아닙니다.


소년시절에 자기 자신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함으로써 여러분이 성년이 되었을 때 유용하고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건강은 행복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자연을 공부함으로써 여러분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준 이 아름답고 신기한 세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물질에 만족하고 그것을 최대한 이용하십시오.


그리고 사물의 어두운 면만 보지 말고 밝은 면을 보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행복으로 향하는 참된 길은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보다 좀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이 세상을 떠날 때,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 않고 정말 충실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만족감을 갖고 세상을 떠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언제나 스카우트 규율을 지켜서, 비록 여러분의 소년시절이 지난 후에라도 행복하게 살고 행복하게 죽도록 언제나 차리고 있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있기를……


                            여러분의 벗 ...       베이든 포우엘



(이 글은 1941년 1월 8일 베이든 포우엘경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서류 속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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