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 전문교육 현황과 전망
2010/04/13 19:40
본 자료는 카리타스복지교육센터 개소 기념 세미나 "대구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 전문교육 현황과 전망"(발표 소장 도건창)에 대한 토론자료이다.
-가톨릭사회복지교육에 대한 인식과 바램 그리고 조직문화
가톨릭사회복지기관에 근무하면서도 신원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못한 반성도 해본다.
사회복지 종사자와 영성간에 깊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자료를 보았다.(우리신학 제2호, 1993) 가톨릭사회복지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된 내용으로 사회복지 활동에 영성이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또한 동자료 추론에서 사회복지 가치가 가지는 보편성에 대해 영성과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카리타스복지교육센터(이하 복지교육센터)의 전망에 대한 고민이 사회복지 현장, 특히 가톨릭사회복지기관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하게 만든다.
지난 해 우리는 윤리강령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완성되지 않았지만 수집된 자료에서 가톨릭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이 가지는 '가톨릭적 사회복지'에 대해 자긍심과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 법인이 지역 사회복지영역에서 전통과 규모면에서 남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복지종사자가 가지는 아쉬움은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크다고 본다. 우리만의 색깔에는 복합적인 의미가 부여된 듯 하다. 가톨릭 신원이 배어나는 사회복지실천이라는 의미와 지역사회에서 선도적 역할 수행, 우리만의 독특한 가치지향적 사업추진 등이다.
복지교육센터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그 실천의 바탕을 만들어주는 교육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비추어 기대할 부분이다.
지금까지 우리 법인이 가톨릭사회복지교육을 간과했다고는 볼 수 없다. 앞서 언급한 우리신학의 자료에서 보듯이 사회복지 가치와 가톨릭 인간 사회관이 보편적 동일성을 가지고 있기에 가톨릭사회복지라는 개념적 차이를 신앙에 국한되어 설명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신앙생활이 완성되면 자연히 따라 오는 것이 가톨릭사회복지라는 모호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이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생활을 하는 것과 비교된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나름 열정을 다하고 있지만 신앙생활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의식이 늘 따라 다니게 된다. 때로는 신앙생활과 사회복지현장이 아무런 연관성 없이 교회와 직장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지식으로서 신앙은 사회복지 실천력을 담아내기 어렵게 만든다. 발표자가 언급한 대로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하지 못한 교육에 참여하였지만 이를 온전히 실천하기에는 공허한 지식에 불과할 수 있다. 어떻게 영향을 받았던 간에 '신앙생활' 하면 부담스럽게 여겨진다. 그 삶에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도 흔치 않은 것도 문제일 수 있다.
어찌 되었건 우리는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조직에 몸을 담고 있다. 신자이건 비신자이건 사회복지법인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사회복지활동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모법인의 가치와 비전에 따라야할 소명도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세미나가 복지교육센터를 통해 체계를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복지교육센터는 미래 우리 조직을 끌어가는 인력을 양성하는 핵심기능을 기대한다.
다른 사업분야도 보다도 사회복지영역은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휴먼서비스이다. 사회복지서비스는 종사자로부터 직접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조직의 미래는 종사자의 역량에 달려 있다. 센터에서 우선하는 가치교육과 더불어 종사자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종사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보수교육을 받고 있다. 스스로 선택한 교육도 있지만 대부분 기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이를 체계적으로 엮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는 라이센스(자격증)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정분야 전문기술에 대한 자격을 인정하고 이를 쓸모있는 기술로 쓰여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로 가톨릭근로자회관 '감마모델' 지도자 과정 이수)
복지교육센터에서 사회복지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영성프로그램을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가톨릭적 색깔을 만들어가는 사회복지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영성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용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복음이 현실과 동떨어져 성당에서 모셔두는 진리가 아니라 사회복지현장의 눈으로 복음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시대의 모델링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회복지 종사자로서 모범적 삶을 살아온 국내외 모델을 통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회복지 종사자 상당부분이 20-30대라고 본다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은 참신하고 체험적이였으면 좋겠다.
복지교육센터에서 여력이 있다면 지역문제를 연구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사회복지기관은 기관의 소명에 국한되어 지역사회를 바라보게 된다. 이는 종합적인 문제를 기관에 따라 단편적으로 접근하거나 너무나 익숙한 현상이라 간과하기도 한다. 물론 기관마다 내외부 슈퍼바이저를 통해 해결하기도 하지만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극복할 기회는 많지 않다. 사회복지기관이 간과하고 있는 문제를 찾아 가톨릭사회복지의 고유성에 비추어 해석한다거나 특정 사례를 가지고 고유성을 찾아가는 자료를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한 작업물이 나왔으면 좋겠다.(우리신학연구소 발행 '갈라진 시대의 기쁜소식')
다소 부족하고 거친 생각일 수 있지만 복지교육센터가 지향하는 목적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내 분위기가 중요하다. 겸손함과 순종이 미덕으로 비춰질 수있는 조직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새로운 가치나 시도가 조급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축척된 내용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아래 3가지 요소를 생각해 본다.
조직문화가 민주적이어야 한다.
작은 변화를 바란다면 그 첫 발을 디뎌야 하는 두려움이 존재한다. 이를 수용되고 인정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관료조직에서 쉽지 않지만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어떠한 형태가 되던 조직 구성원의 의견이 개진되고 합의되는 과정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꾸준하게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이를 통해서만 내용이 축척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조직문화는 즐거워야 한다.
사회복지기관은 상하계급이 존재하는 구조이다. 그 형태가 경직되었건 유연하든 간에 절차와 명령에 따라 행위가 이루어진다. 앞선 민주적 절차가 수용되기 위해서는 최고결정권자의 유연한 태도도 중요하지만 구성원의 역할도 그에 버금가야 한다. 조직문화가 즐거울 수 있는 것은 각 구성원이 이루어야할 역할이 원활히 수행될 때 가능하다.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직장내 비공식적 대화에서 더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합의되어 간다. 더 편한 자리, 편한 대상에게 자신을 개방하고 수용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조직문화는 헌신적이어야 한다.
개인은 조직(공동체)를 통해 자기 실현이 가능하다.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배려에는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구성원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결국 우리의 조직문화는 사회성(공동선)을 지녀야 한다. 사회복지업무가 확연히 들어나는 성과를 측정할 수 없고 다소 개인적인 성향과 능력에 따라 업무가 추진되고 있는 실정에서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향이 높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조직의 깃발이 필요하고 구성원은 좀 더 사회적 시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가톨릭적 색채는 조직내외부에서 들어나는 것이다. 많은 부분 우리는 새로운 시도에 선언문을 작성한다. 이에 가톨릭사회복지에 대한 선언적 발언이 더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
이상 현장에서 바라본 가톨릭사회복지교육에 대한 생각과 바램을 정리해보고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조직 문화에 대해 언급해 보았다. 깊은 고민후에 토론되어야 함에도 즉흥적이고 상식적 차원에서 제시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복지교육센터가 운영되는 데 일부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조직 운영에서 가장 핵심 역할이 조직의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가치를 세우고 실천력을 담보하는 기능일 것이다. 이에 복지교육센터가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믿지만 나부터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헌신적인 역할을 해야 하겠다.
출처 : http://blog.naver.com/tobia87/13008423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