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부모
놀이터에 가면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애쓰고
혹시 힘센 아이가 내 아이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그 아이를 윽박지르고
이웃집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내 아이에게 옮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그런 이기적인 부모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슬픈 사실은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내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나면서
언제부턴가
나 또한 내 자식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기적인 부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집 아이도 소중하다는
작지만 아주 소중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내가 너무 미워서
오늘은 감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2004. 07. 20 초복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