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의 산

2010. 2. 10. 오후 9: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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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의 산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없이 옹졸해진 제 마음을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혼자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의 작은 허물 하나 끌어안지 못해
높은 담을 쌓아  놓고
천근 만근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가파른 사순의 산을 넘고자 합니다.
 
주님,
산을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초라한 자신만을 마주하게 되는
사순절을 지내고 나면
저 역시 당신처럼 빛을 낼 수 잇을까요.
피곤으로 그늘진 얼굴이 아니라
해와 같이 빛나고, 빛과 같이 눈부신 얼굴로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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