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의 겸손을 기억하는 신앙인 - 대림시기를 보내며 -

2008. 12. 7. 오후 12: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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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례자 요한의 겸손을 기억하는 신앙인
    이 시대에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더욱 그립습니다. 대림 시기 둘째 주일을 맞이하면서, 오늘 우리는 대림 시기의 인물 가운데 한 분이신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기억해 봅니다. 세례자 요한은 당시로 봐선 아주 뛰어난 분이셨던 듯 보입니다. 많은 제자들이 그를 따랐던 것을 기록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살았다고 전해져 옵니다. 성경에서 광야는 하느님을 체험하고 만나는 뜻 깊은 장소입니다. 요한은 아마도 광야에서 깊은 하느님 체험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 체험을 선포합니다. 하느님을 맞이하기 위해 회개할 것을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요구하십니다. 하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 준비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회개는 단순히 지난 삶을 뉘우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개는 지금까지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상관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향한 방향 전환이요 각오를 말합니다. 대림 시기에 진정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삶을 향한 방향 전환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바로 이 회개를 새롭게 오시는 분에 대한 준비라고 일러주십니다. 많은 분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세례자 요한에게 있어, 당신 뒤에 오실 분을 일러주시고 준비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따르는 분이, 자신보다 더 위대하신 분이 오시니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라고 말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느 누가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겠습니까. 어느 누가 자신이 대우받는 것을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그런 인간적 유혹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고 예수님 오심을 준비하라고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마르 1,7).라고 선언하십니다. 참으로 주인을 모시는 종으로서의 겸손함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주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신앙인입니다. 온갖 정보와 첨단이 대세인 오늘날, 자기를 들어내려 하고, 자신의 삶이 알려지기를 원하는 이 시대에 세례자 요한의 이런 겸손한 모습은 참으로 필요한 자세입니다. 따라서 대림시기를 지내는 이때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더욱 크게 와 닿습니다. 이번 한 주간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세례자 요한의 겸손을 기억하는 신앙인이 되십시다. 마산교구 이창섭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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