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도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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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근사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라면 한 시간도 더 말할 수 있습니다.
자랑할 게 아주 많으니까요.
우울하거나 슬퍼질 때 문득 그 사람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너그러워지며 웃음이 피어납니다.
정말이지 마술과도 같은 사람이지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그의 입버릇은 바로 '좋은 날도 올 거야' 입니다.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는 친구나
번번이 목표를 이루지 못해 좌절하는 친구에게
그는 큰 소리로 외쳐줍니다. 좋은 날도 올 거라고.
운이 없어서 하는 일마다 실패한다고 투덜대는 사람에게도
그는 말합니다.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고요.
그의 말에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정말로 좋은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향해 달려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언젠가 그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일이야. 나는 달리기를 아주 못하는 아이였어.
100미터를 30초에 뛰었다면 믿겠니?
그런데 내가 그만 가을운동회에서 장애물경기에 뽑힌 거야.
게다가 같이 뛰게 될 옆 반 아이는 육상선수였어.
나는 울고 싶은 심정으로 될대로 되라며 출발선에 섰지.
원래 재수가 없는 탓이라고도 생각했어.
우리는 나란히 장애물을 넘어 쟁반 앞까지 갔어.
나보다 훨씬 더 빠른 그 아이가 먼저 쪽지를 집었지.
그런데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는 거야.
그 쪽지에는 할머니와 함께 뛰라고 적혀 있었어.
그런데 내 쪽지에는 체육선생님과 함께 뛰라고 적혀 있었어.
그 아이가 할머니와 어기적거리며 걷는 동안,
나는 선생님과 하늘을 날듯이 뛰어 1등을 했단다.
그때부터 나는 마음을 고쳐먹었어.
인생은 달리기와 같아.
잘 달리는 사람도 있고 못 달리는 사람도 있어.
하지만 운명 탓만 하고 있다간 영원히 패배자일 수밖에 없지.
육상선수를 부러워만 하지 말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 해.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운도 따라주는 거야.
내가 그때 하기 싫다고 달리기를 포기했다면,
재수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
나는 마음속으로 언제나 말하고 있단다.
힘들어하지 마. 이번 일이 지나가면 분명히 좋은 날도 올 거라고 말이야."
나는 내가 운이 나쁜 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어릴 적에 학교 앞에서 하는 뽑기에서 한 번도 뽑힌 적이 없는 것부터 시작해,
성인이 되어서도 행운은 번번이 나를 외면했습니다.
무엇 하나 거저 생기지 않았고, 나는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하며
하나하나 이뤄야 했습니다.
가끔은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들의 운 좋음을 탓하며 나를 비하한 적도 많았습니다.
내가 남들을 원망하고 운명을 탓하는 시간에 다른 일을 했다면
나는 훨씬 더 멋진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아주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나는 그저 달리기를 못하는 선수였습니다.
비록 불리한 위치에 서 있지만,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못한다고 포기해 버리면 기회조차 얻을 수 없습니다.
내가 장애물을 넘어 저 끝까지 갔을 때
어떤 쪽지를 뽑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나보다 먼저 도착했다고 반드시 그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기회의 신은 공평합니다.
누구에게든 똑같은 기회를 나눠줍니다.
인생은 불공평할지 몰라도, 시간과기회와 도전은 공평합니다.
운동화를 신을 힘만 있다면 우리는 달릴 수 있습니다.
지금 좌절하고 있는 당신,
운이 없다고 중얼거리는 당신,
인생이 술술 풀리는 친구의 성공을 부러워하는 당신,
힘내세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장애물을 건너뛰면 내 몫의 쪽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글이 적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달리세요!! 분명히 좋은 날도 올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행복과 불행의 양은 똑같다는 말,
눈물과 웃음의 양은 비례한다는 말을 믿으세요.
지금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면 기꺼이 웃으세요.
이제 내리막길밖에 남지 않았으니.
출처 : 당신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이삭 지음)
Tornero / Paul Lond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