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문화]
가톨릭에서 엄지손가락은 아버지 하느님의 상징이다.
교황이 반지를 엄지손가락에 낀 이유가 그에 있다.
집게손가락은 성령을,가운뎃손가락은 길다 해서 그리스도를, 약손가락은 그리스도의 신격, 새끼손가락은 그리스도의 인격을 상징한다. 회교에서 손가락은 성가족의 상징으로서 엄지는 마호메트, 인지는 그의 외동딸 파티마, 중지는 파티마의 남편 알리,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파티와 알리 사이에서 태어난 하산과 후세인이다.
유럽에있어 엄지는 권력의 손가락이요, 인지는 가리킴 곧 지시의
손가락이다. 그래서 인지가 중지와 비슷하게 길면 상전에게 거역한다 하여 노예를 팔 때 손가락을 보았다. 중지는 길어서 성희에 이용된다 하여 음탕한 손가락이요, 별나게 길면 바람둥이다.
한국에선 새끼손가락 걸어 약속을 하는데 서양은 약지가 약속의 손가락이다. 약혼반지를 약지에 낀 이유가 그에 있는 것이다. 영국 고전 에 믿을수 없는 표현을 넷째 손가락이 짧다는 말로 대변하는 대목이 적지않다. 새끼손가락은 귀막이 손가락이라하여 그로써 귀를 막고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하여 영감과 예지의 매체로 였다.
손가락을 둔 우리나라 속신도 적지 않았다. 손가락이 갸름하고 길면 심보가 사납고 돈을 모으지 못하며 인지와 중지의 길이가 같으면 사람 됨됨이가 불성실하다. 굽은 손가락을 보고 심보가 굽은 것을 알았지만 새끼손가락이 굽으면 늙어서 부자가 되는 것으로 알았다.
남자가 여자의 손목을 쥐어 손가락이 맞닿아야 그녀와의 사랑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며, 자신의 손목을 쥐어 손가락이 맞닿지 않으면 인생이 고달프다. 이모두 부질없는 미신일 것이다. 한데, 인지보다 약지가 긴 사람은 성적 정력이 강하다는 과학적 검증을 거친 해외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이목을 끌었다. 손가락에 깃든 다양한 문화를 미신 처리하는데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 1998. 10. 26. 조선일보: 이규태]
※봉사할 손뿐만 아니라 사랑할 마음까지도 예수님께봉헌하십시오.
{마더데래사 일일묵상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