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쁜 사람이 되자

2008. 4. 17. 오전 9:46:37

글자

 
우리가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 때


말없이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마음마저 막막할 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자 ....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작은 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 속에서도





우리 서로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되자.


어느 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시간에
우리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엔 한 슬픔이 너무 클 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며 기다리며 더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저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우리 서로 끝없이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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