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2010. 8. 28. 오후 3:28:16

글자

 

Igor Stravinsky _ The Firebird

 

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신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

제가 살아 있음으로 살아 있는

또 한번의 새날을 맞아

오늘은 어떤기도를 바쳐야할까요?

 

 제 작은 머리속에들어찬

수천갈래의생각들도

제작은 가슴속에

풀잎처럼돋아나는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있는 이자리도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욱

가깝게 살아옵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 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에 지혜를 깨쳐주심에

거듭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지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제단사가 되고싶습니다

 

하고싶지만 하지말아야 할 일과

하기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안에서

불꽃처럼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이에 대한 말을 할때는

'사랑의 거울' 앞에저를

다시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길을 가지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옷의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 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이러한 저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 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 는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이 외우는 저의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 의 잠을 덮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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