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2006. 4. 26. 오후 9:52:35

글자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도 벌써 십여개월째.......

그러나, 울엄아한텐 언제나 살아 계신다.

오늘도 아버진 엄마한테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시다 가셨단다.

언제나처럼.....

식사때마다 엄마는 느그 아버지두 밥먹구 가라그래라,

엄마  아버지가 어디있어. 

저기 있다가 골목으로 가 버리잖니....         

밥 먹구 가면 좋을텐데......  하신다,  퀭 한 눈으로.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가  행복하실지도 모르겠다.

얼굴이 동그라니 둘째딸 왔네.

엄마 내이름이 머야?

이름,  그건  모른다.  다 어디갔다.

둘째딸인지, 이웃집 아줌만지, 결혼을 했는지, 

사소한것 다 잊어버렸지만  아버진 잊혀지지 않는가 보다.

예전에 외었던 주모경을 신통하게도 잊지 않고 줄 줄 외우시느것  보면

새삼  신앙이란? 다시 한번 생각케한다.

가자,  나두 가자  저 골목돌면 술집에 느그 아부지있다. 가서 오라캐라.

그래 이불덮고 자면 되니. 

갔다가  또 와라. 얼른 오니라....

엄만 우리가 올 때 까지 침대에서 꼼짝도 않고 계실꺼다.

아버지만 소리없이 왔다 가시겠지.....

 

댓글 2

  • 2006년 4월 27일 오전 9:22

    아침부터 눈물나게스리...

  • 2006년 5월 17일 오후 8:05

    너무 늦게봐서 죄송해여 조금슬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