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수요일 출석부 - 날씨 역시 추워요^^

2007. 10. 31. 오전 9: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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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힘 


3년 전, 비슷한 경우로 고난을 겪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수렁의 늪을 빠져나오기 위해
한 사람은 성당 문을 두드렸고
한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버티다가
두 사람 다 자기 개발 수행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두 사람 다 많은 것을 깨달았고 
자신의 잘못 정립된 신념체계를 다시금 바로잡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성당 문을 두드린 사람에게
위급한 상황으로 치닫는 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는 가족과 이웃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예비신자 교리를 받고 있던 때였는데
그 친구를 돕기 위해서 저녁 평일미사에 참례하게 되었습니다
자칫 판단을 잘못하면 영원히 사회적으로 매장될 위기에 처해 있었기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했고,  
기도를 하면 주님께서 지혜를 주실 것 같아서였습니다
기도 하는 방법을 몰라서 인도자에게 요령을 배우며 
미사에 참례하여 신자들이 영성체 하는 동안, 
미사가 끝나면 혼자 남아서 하염없이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주님은 제 기도를 들어주실 것 같아요.
 친구를 도울 수 있게 제게 지혜를 주세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예비신자인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친구 덕분에 예비신자가 평일미사까지 참례하게 된 셈이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음날 아침 눈 뜨면 제 뇌리를 스치는 묘안이 있었고
그렇게 6개월을 넘게 징검다리를 건넜고, 문제는 깨끗하게 해결 되었습니다
물론,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직장도 놓아야 했고, 명예도 내어 놓았고
많은 것을 드러내놓고, 내려놓고, 모든 것을 비워냈지요.
쉽지 않은 일을 그 친구는 그때 잘 해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성당에 나갔고, 주님을 의지했으며
1년 후에는 직장도 가졌고 명예도 회복 되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숨어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부와 명예를 버릴 수 없었기에, 어쩌면 그 내면에서 정리할 의지가 적었기에
우선 당장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필요성은 충분히 느꼈으나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혹은 자신의 대단한 능력을 믿었기에 다른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고
그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커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마음 먹은대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은 밝고 경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가족이 그의 고통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체로
한 사람은 여전히 어둠의 그늘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그가 열흘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결국 그가 선택한 마지막 방법은 죽음이었나봅니다  
드러내고 내려놓고 비울 용기가 없어서였는지
아내와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었는지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죽는 것이 더 어렵기에 사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 힘든 죽음을 그는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부도 명예도 능력도
죽음 앞에서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두 사람의 경계에는 종교가 절대적인 힘이었다는 묵상을 했습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어둠과 습의 유혹이 우리를 잡아당깁니다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살고 싶은 것이 우리네 속성일지도 모릅니다 
수행 프로그램을 하고 삶의 원리를, 내 신념체계를 바로 잡았다고 하여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 의지가 절대적인데
세상의 유혹들이 그 의지를 자꾸만 흔들어버립니다
머리로는 나쁜 것인 줄 알면서도, 그래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내면에서는 놓고 싶지 않은 갈등이 쉬임없이 일어납니다

저녁기도를 올리다 보면 
신부님 강론을 듣다 보면
기도를 하다 보면, 성경을 읽다 보면
옳지 않은 것이라 판단되는 일을 뿌리쳐야 함을 묵상하게 되지요
투명하게 살려 노력하고 
주님의 뜻에 맞갖게 살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노력하고 기도합니다.

신앙의 힘!  그것이었습니다.
다시는 악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고 주님을 의지하며 노력했던 사람과
내려놓을 용기가 없고 의지할 주님을 몰랐기에 그토록 방황하다 떠난 사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격려해주시고 은총 주신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님!

가여운 그 영혼에게 평화의 안식을 주소서.

2007.10.28. 평화가득


 
 
 
 
 
 
 

댓글 11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18

    요즘은 사랑은.... 이노래에 맞춰 기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19

    알게 모르게 주변사람에게 투정을 많이 부리는것 같아...마음을 다잡기 위해...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19

    부르면 부를 수록 사랑이란 단어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아요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20

    주변사람을 대할때도 조금 참고 조금 온유하게 대한다면 싸움도 짜증도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20

    오늘 아침에도 약간의 다툼이 있었는데 갑자기 노래 가사가 떠오랐어여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21

    하하...웃으며 좋은 하루되...이말에 모든것이 평화의 분위기로..ㅎㅎ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21

    싸움을 하게 될때는 억지 웃음을 지어 보세요...첨에는 억지로 시작되었지만... 끝은 참된 웃음으로 끝납니다.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22

    한마음 홧팅!!!!

  • 2007년 10월 31일 오전 9:23

    출석..나두 간만에 기타를 잡아볼까나...손톱이많이길어서 제대로 될런지..한땐 좀..튕겼는데..

  • 2007년 10월 31일 오후 12:27

    쌀쌀한 날씨입니다 모두 몸조심 하시고 겅강하시기를....

  • 2007년 10월 31일 오후 5:16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 들어와 죄송합니다. 요셉이 항상 수고가 많으시네요...

*^^*한마음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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