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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주제-1] : 영원한 현역(現役)
‘영원한 현역’은 수도자인 제가 즐겨 사용하는 말마디입니다. ‘하느님의 병사’인 수도자들에게 영적 전쟁은 죽어야 끝이기에 수도자들은 제대가 없는 ‘영원한 현역’이라는 것입니다.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는 게 수도자들의 삶이라는 것이지요. 비단 수도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이들 모두가 하느님의 ‘영원한 현역’입니다. 그런데 마치 제대나 한 것처럼 세상 것들에 빠져 긴장을 풀고 냉담한 많은 이들을 보면 얼마나 위태해보이는지요. 마치 전쟁터의 병사들이 군기가 빠져 무기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훈련도 소홀히 하는 경우와 흡사합니다. 이러면 세상의 온갖 유혹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알게 모르게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결코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없습니다. 훌륭한 병사는 사기충천하여 깨어 준비되어 있습니다. 체력을 단련하고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병사요, 평상시 무기 점검도 철저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병사인 신앙인의 삶도 이와 흡사합니다. 과연 하느님의 병사로서 믿음, 희망, 사랑의 무기는 충분한지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기다리는 종처럼 늘 주님을 기다리는 깨어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요?
[자료 : 이수철 신부, 생활성서의 '소금항아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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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주제-2] : 기다림의 연습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마치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되어라.” 밤늦도록 누군가를 기다려본 적이 있다면, 깨어 있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런 일인지를 압니다. 세상이 잠든 시간에 홀로 기다린다는 것, 그것도 언젠가는 오리라는 막연한 희망만으로 버틴다는 건 괴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그를 지치도록 고독하게 만듭니다. 긴 기다림 끝에 이루어질 해후, 그 한 번의 만남을 위해 오늘 하루도 작은 기다림을 연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희에게 다시 오마’ 하시며 재회를 약속하셨듯, 우리에게는 그 한 번의 만남이 남아 있음을 잊어선 안 되겠습니다. 그 만남 속에서 오래도록 행복해질 순간을 꿈꾸며, 오늘도 기다림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이 기다림이 오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든 오늘밤을 마지막 하루처럼 여기며, 그 하루에 성실하고 진지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내일에는 꼭 만날 거라 믿을 때, 오늘의 준비를 마쳐놓을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내일이란 오늘에 성실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도 결코 내일일 수 없음을…. 오늘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날임을 깨달으며, 오늘의 소임을 조용히 마무리짓고 싶습니다. 오늘을 잘 기다리는 자만이 내일의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료 : 김강정 신부, 생활성서의 '소금항아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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