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 들어오셔서......(펌)

2009. 9. 1. 오후 5:20:54

글자

너무 안 들어오셔서......

 
 

* 아빠의 한마디

 

 


아빠는 항상 쇼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십니다.

디귿자로 돼 있는 우리집 쇼파 가운데 긴쪽에

아빠가 누워계시고

그 양옆에 우리들이 앉고

보통 엄만 쇼파엔 잘 앉지 않으시고

바닥에 주로 앉으십니다.

그게 편하시다고 하십니다.

근데..문제는.. 

우리 엄마가 자꾸 상습적으로 고의는 아니지만

아빠의 시선을 가리는 겁니다.

항상 그럴때면 우리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봐~돌치워'

 

그럼 우리 엄마는 '이건 슈퍼컴퓨터야..'라고 웃으며

받아넘기고 비켜주시곤 합니다.

사건의 시작은

언젠가 아주아주 중요한 국제전 축구경기가 있던 날

디귿자 쇼파에 다들 앉아있고 아빠는 언제나 그렇듯이 누워계시고

엄마는 그런 축구같은거 별 관심도 없기땜시 그냥

안방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근데 한참 재밌게 보고있던 중

위성방송이었던걸로 기억되는데

현지 중계 카메라 앞에 어떤 녀석이 뒤통수를 들이대고 있는겁니다.


카메라맨이 멍청한건지

여튼간에 그놈이 뒤통수를 들이대고

약 십초간 있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짜증이나서리

동생이랑 저는 "우쒸~ 저거모야?" 해가면서

땅을 치고 답답해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그냥 누워서 아무말도 없이 계셨습니다.


조금후....


그녀석의 뒤통수가 사라진후

우린 "야~~다행이다."하며

다시 중계방송을 보기 시작했고

그때까지 아무말 없이 계셨던 우리 아빠가 절 부르셨습니다.

 

 

 

"야!"

 

 

 


"예?'"

 

 

 


그랬더니 우리 아빠의 정말정말 엽기적인 한마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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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엄마 있나 가봐라"

 

 


댓글 1

  • 2009년 9월 3일 오후 7:35

    요즘 진짜 안들어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