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 들어오셔서......
* 아빠의 한마디
아빠는 항상 쇼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십니다.
디귿자로 돼 있는 우리집 쇼파 가운데 긴쪽에
아빠가 누워계시고
그 양옆에 우리들이 앉고
보통 엄만 쇼파엔 잘 앉지 않으시고
바닥에 주로 앉으십니다.
그게 편하시다고 하십니다.
근데..문제는..
우리 엄마가 자꾸 상습적으로 고의는 아니지만
아빠의 시선을 가리는 겁니다.
항상 그럴때면 우리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봐~돌치워'
그럼 우리 엄마는 '이건 슈퍼컴퓨터야..'라고 웃으며
받아넘기고 비켜주시곤 합니다.
사건의 시작은
언젠가 아주아주 중요한 국제전 축구경기가 있던 날
디귿자 쇼파에 다들 앉아있고 아빠는 언제나 그렇듯이 누워계시고
엄마는 그런 축구같은거 별 관심도 없기땜시 그냥
안방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근데 한참 재밌게 보고있던 중
위성방송이었던걸로 기억되는데
현지 중계 카메라 앞에 어떤 녀석이 뒤통수를 들이대고 있는겁니다.
카메라맨이 멍청한건지
여튼간에 그놈이 뒤통수를 들이대고
약 십초간 있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짜증이나서리
동생이랑 저는 "우쒸~ 저거모야?" 해가면서
땅을 치고 답답해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그냥 누워서 아무말도 없이 계셨습니다.
조금후....
그녀석의 뒤통수가 사라진후
우린 "야~~다행이다."하며
다시 중계방송을 보기 시작했고
그때까지 아무말 없이 계셨던 우리 아빠가 절 부르셨습니다.
"야!"
"예?'"
그랬더니 우리 아빠의 정말정말 엽기적인 한마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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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엄마 있나 가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