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물처럼 흐르게 하라

2016. 4. 13. 오전 10:19:44

글자

생각을 물처럼 흐르게 하라

 

  우리는 몸과 마음을 지닌 존재입니다. 마음이란 지성과 감정의 복합체이며 의지를 통해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립히지 않는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 증언 중상이 나온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마태15,12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선한 쪽으로 기울기보다 나쁜 쪽으로 기울기 쉽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속의 악한 생각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선하고 아름다운 생각들만 나오도록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생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말대로 주님의 정신을 현실에 잘 적용하여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면 나약한 우리는 환경에 지배되어 살게 됩니다. 결국 생각이 나의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바른 생각을 하면 바른 행동이 나오고 그것이 곧 행복의 길이며, 잘못된 생각으로 행동하면 불행하게 되고 이웃과 하느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생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첫째,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어떤 가치관이나 인생관을 자신의 신념으로 삼는 순간 굳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가치란 없습니다. 생각의 유연함은 내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일 때 생겨납니다.

  둘째, 오늘날 자본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많이 소유한 것이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해서 잘 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신앙인들은 물질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중시해야 합니다. (중략)

  셋째, 생각의 아집에서 벗어나 유연한 생각으로 예수님을 따라 가야 합니다. 유연한 생각을 갖지 않으면 절대 예수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을 보면 고정 관념에 사로 잡혀서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던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고 나의 것에만 집착하고 타인의 것은 거부했지만, 기득권이나 고정관념이 없던 사람들은 초대 교회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넷째, 무지는 생각의 결핍으로 죄가 됩니다. 모르기 때문에 생각을 바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새로이 배우려 하지 않고 스스로 포기하고 합리화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정신적 나태입니다.

  다섯째, 감정은 이성에 의해 조절되고 절제될 수 있습니다. 특히 관계 안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않으면 형제 자매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내 생각에 반대하는 상대에 대해서 금방 감정이 상해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목적은 우리 각자의 성장을 돕는데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성장시키고자 내 옆에 사람들을 주셨습니다. 어느 경우는 그 사람 때문에 마음의 평화가 깨지고 너무 괴롭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지금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 아닐까요? 이것을 극복하면 더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백남용 요한 수사님의 강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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