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현양이다[크레타의 성 안드레아 주교의 강론에서]

2025. 9. 14. 오전 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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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의 성 안드레아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10 in Exaltatione sanctae crucis: PG 97,1018-1019. 1022-1023)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현양이다

우리는 오늘 암흑이 쫓겨나고 빛이 다시 오게 한 십자가의 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축제를 지내면서, 땅과 죄를 밑에다 남겨 버리고 위에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십자가에 못박히신 분과 함께 들려 올라갑니다. 십자가는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것을 소유하는 이는 귀중한 보화를 소유합니다. 십자가는 그 이름으로 또 실제로도 지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 고귀하고 보배로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보다도 더 고귀하고 보배로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참으로 보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안에, 그를 통하여, 그리고 그를 위해 우리 구원의 온갖 부요가 있으며, 우리에게 구원이 되돌아옵니다.

십자가가 없었더라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십자가가 없었더라면 생명께서 나무에 못 박히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으셨더라면 그분의 늑방이라는 불사 불멸의 샘물에서 세상의 죄를 씻어 주는 피와 물이 흘러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 죄의 문서가 무효화되지 않았을 것이며 우리는 자유를 얻지 못하고 생명 나무의 열매를 맛보지도 못했을 것이며 낙원의 문이 열려지지도 않았을 것이며 지옥의 약탈품을 빼앗지 못했을 것입니다.

십자가는 참으로 위대하고 보배롭습니다. 그를 통해서 우리는 수많은 축복을 얻습니다. 또 그리스도의 업적에 있어 그분이 행하신 기적들과 그분이 당하신 수난이 그 어느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인 만큼 십자가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십자가는 또 보배롭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받으신 고난이요 상패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죽음을 자원하여 맞이하셨기 때문에 그것은 고난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마귀가 상처를 입어 죽음이 정복되고 지옥문이 산산이 부서져, 그를 통해 온 세상이 공통적인 구원을 얻었기 때문에 그것은 상패입니다.

십자가는 또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도 하고 그리스도의 현양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그분이 갈망하셨던 잔이고 우리에게 있어 모든 고통의 종결입니다. 십자가가 그리스도의 영광이라는 것을 그 분의 다음 말씀이 증명해 줍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고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고 또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아버지,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제가 누리던 그 영광을 아버지와 같이 누리게 하여 주소서.”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그때 하늘에서 ‘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이 모든 말씀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얻으신 영광을 뜻해줍니다.

십자가는 또한 그리스도의 현양이라는 것을 다음 주님의 말씀이 증명해 줍니다. “내가 현양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십자가가 그리스도의 영광이요 현양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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