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지혜는 술을 따라 잔치를 베풀었다 [가자의 프로코피우스 주교의 ‘잠언 주해’에서]

2025. 2. 19. 오전 10:11:21

글자

가자의 프로코피우스 주교의 ‘잠언 주해’에서 (Cap. 9: PG 87-1,1299-1303)

하느님의 지혜는 술을 따라 잔치를 베풀었다

“지혜가 제 집을 지었다.”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능력은 당신 거처로서 온 우주를 마련하시고 그 안에서 거하시고 활동하십니다. 그분은 또 유형, 무형의 본성으로 구성된 인간을 당신의 모상과 유사성에 따라 지으셨습니다. “지혜가 그 집의 기초로 일곱 기둥을 세웠다.” 지혜께서는 그리스도의 모상에 따라 인간을 창조하신 다음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계명을 지킬 수 있도록 그에게 성령 칠은을 베푸셨습니다. 성령 칠은은 지식을 통하여 덕행을 자극하고 덕행을 통하여 지식을 나타나게 함으로써 영적인 사람이 초자연적인 것에 참여하고 신앙의 완성에 견고해져 완덕에 도달하게 합니다.

이 칠은은 영혼이 본성상 가지고 있는 빛과 힘을 한층 더 성장하게 합니다. 굳셈의 덕은 영혼으로 하여금 당신 계획에 따라 만물을 존재케 한 하느님의 의지를 피조물 안에 있는 목적에서 열렬히 찾고 갈망하게 해줍니다. 바른 의견의 덕은 지음 받지 않은 영원한 하느님의 모든 성의를 그분의 성의가 아닌 것과 구별하게 하고 그것을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슬기의 덕은 이 하느님의 의지에 동의하게 하고 다른 것이 아닌 그 하느님의 의지에 안주하게 해줍니다.

“지혜는 잔에다 자기 술을 섞어 손수 잔치를 베풀었다.” 하느님께서는 영신적 본성과 육신적 본성이 섞여 있는 사람 안에 모든 피조물에 대한 지식과 이 피조물의 창조자이신 당신에 대한 인식을 술잔에서 술을 따르듯 부어 주셨습니다. 이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마음은 술의 취기처럼 응당히 하느님에 대한 것들로 취하게 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그분은 영혼들이 덕행으로 자라게 하시고 영혼들이 지식으로 취해 즐기게 하심으로써, 이 영적 잔치의 한 몫을 누리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천상 잔치를 베풀어 주십니다.

“지혜는 종들을 보내어 술을 마시러 오라고 간청했다.” 지혜께서는 사도들을 당신 성의의 봉사자들로서 복음을 전파하도록 파견하셨습니다. 이 복음 전파는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므로 자연법과 법조문을 초월하며 사람들을 그분에게로 불러들입니다. 마치 술잔에서처럼 그분 안에서 육화의 신비는 아무 혼동 없이 신성과 인성의 놀랍고도 독특한 일치를 이루었습니다.

지혜께서는 사도들을 통하여 또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이들아, 이리 들어오라.” 즉 “어리석은 사람아, 마음속에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아, 그 불신앙을 버리고 신앙을 통하여 나에게로 와 내가 주님이고 만물의 창조자임을 알라.” “지혜는 속없는 사람을 이렇게 초대한다. ‘와서 내가 차린 음식을 먹고 내가 빚은 술을 받아 마셔라.’” 즉, 고상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앙의 업적이 없는 사람에게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와서, 굳셈의 덕으로 빵처럼 너를 살찌울 내 몸을 먹고, 술처럼 너희를 영적으로 즐겁게 하고 신격화해 주는 내 피를 마셔라. 나는 이 피를 너희 구원을 위해 나의 신성과 기묘히 혼합시켰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하느님의 말씀에 네 입을 열어라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25.02.20조회 92025년2월20일- 여러 가지 잠언들 [잠언에 의한 독서]25.02.20조회 9하느님의 지혜는 술을 따라 잔치를 베풀었다 [가자의 프로코피우스 주교의 ‘잠언 주해’에서]25.02.19조회 102025년2월19일-지혜와 어리석음 [잠언에 의한 독서]25.02.19조회 11창조주이시고 사람이 되신 지혜를 통하여 아버지를 알게 됩니다 [아리우스 이단을 반대하는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강론에서]25.02.18조회 92025년2월18일- 영원한 지혜의 찬미 [잠언에 의한 독서]25.02.18조회 9지혜의 추구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25.02.17조회 82025년2월17일- 지혜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가 [잠언에 의한 독서]25.02.17조회 10하느님의 말씀은 그치지 않는 생명의 샘이다 [성 에프렘 부제의 ‘디아테사론 주해’에서]25.02.16조회 92025년2월16일- 지혜를 찾아라 [잠언의 시작]25.02.16조회 10사랑의 최고성 [스텔라 수도원의 복자 이사악 아빠스의 강론에서]25.02.15조회 92025년2월15일- 사랑과 열성을 권고합니다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5.02.15조회 7당신 교회를 길러 주시고 모든 이를 일치 안에 모아 주소서 [슬라브어로 된 ‘콘스탄티누스의 생애’에서]25.02.14조회 102025년2월14일-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 [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5.02.14조회 11여러분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기를 기원합니다[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25.02.13조회 82025년2월13일-우리의 신적 유산과 새 계약의 자유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5.02.13조회 10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이고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입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편지에서]25.02.12조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