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안에서 삼위일체로부터 나오는 빛과 광휘와 은총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편지에서]

2024. 5. 26. 오전 8:36:15

글자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편지에서 (Ep. 1 ad Serapionem, 28-30: PG 26,594-595. 599)

삼위일체 안에서 삼위일체로부터 나오는 빛과 광휘와 은총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고 사도들이 전파했으며 교부들이 보존해 온 옛 전승, 즉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신앙을 살펴보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교회는 이 전승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전승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은 누구든지 결코 그리스도인일 수 없고 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도 지닐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알고 있는 삼위일체는 거룩하고 완전하십니다. 외부의 다른 것이나 첨가된 것이 조금도 없으시고, 창조자와 창조된 존재로 되어 있지 않으시며, 완전한 창조력과 완전한 활동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성삼위의 본성은 당신 자신과 같고 나뉨이 없으시며 또 그 활력과 활동은 동일합니다. 성부는 성자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만물을 지으심으로 성삼위의 일치가 보존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전하는 하느님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꿰뚫어 계시며 만물 안에 계시는” 한 분이신 하느님이십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제1원리이시고 기원이신 성부로서 “만물 위에 계시고” 말씀이신 성자를 통하여 “만물을 꿰뚫어 계시며” 성령 안에서 “만물 안에 계십니다.”

성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영신적인 것들에 대해 쓰는 가운데 다음 말씀으로 만사를 근원이신 한분 하느님 아버지께로 소급시킵니다. “은총의 선물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주님을 섬기는 직책은 여러 가지이지만 우리가 섬기는 분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일의 결과는 여러 가지이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일을 이루어 주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성령께서 각 개인에게 나누어 주시는 은총의 선물들은 성부께서 말씀이신 성자를 통하여 주시는 선물입니다. 성부께 속하는 모든 것은 성자께도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자께서 성령 안에서 주시는 것들도 성부의 선물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실 때 우리에게 성령을 통교해 주시는 성자도 우리 안에 계시고 또 말씀이신 성자 안에 성부도 계십니다.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라는 복음서의 말씀은 바로 이것을 말해 줍니다. 빛의 근원이 있는 곳에는 그 빛의 광채도 있고 광채가 있는 곳에는 빛의 활력과 넘치는 은총도 있습니다.

바오로는 고린토 후서에서 다음의 말씀으로 같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 친교를 여러분 모두가 누리기를 빕니다.” 성삼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과 선물은 성부께서 성자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주시는 것입니다. 은총이 성부께로부터 성자를 통하여 오는 것처럼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은총의 친교는 성령 안에서가 아니라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받음으로써 성부의 사랑과 성자의 은총과 성령의 친교를 누리게 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았는데 나쁜 것이라고 하여 어찌 거절할 수 있단 말입니까[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욥기 주해’에서]24.05.27조회 102024년5월27일-욥이 부스럼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그의 친구들이 찾아왔다[욥기에 의한 독서]24.05.27조회 12삼위일체 안에서 삼위일체로부터 나오는 빛과 광휘와 은총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편지에서]24.05.26조회 112024년5월26일- 하느님 성의의 큰 신비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4.05.26조회 10주님께 가까이 나오면 조명받으리라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24.05.25조회 122024년5월25일- 노년기에 대한 잠언 [전도서에 의한 독서]24.05.25조회 9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노나이다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24.05.24조회 92024년5월24일- 지혜로운 사람의 위로 [전도서에 의한 독서]24.05.24조회 9하느님의 무한한 깊이 [성 골룸바노 아빠스의 강론에서]24.05.23조회 82024년5월23일- 필요 이상으로 알려고 하지 말라 [전도서에 의한 독서]24.05.23조회 13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 [성 예로니모 사제의 ‘전도서 주해’에서]24.05.22조회 82024년5월22일-재물의 헛됨[전도서에 의한 독서]24.05.22조회 8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에 대한 강론’에서]24.05.21조회 82024년5월21일- 세월의 흐름이 가져다 주는 변화 [전도서에 의한 독서]24.05.21조회 8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거룩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제3회기를 마치며 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훈화에서]24.05.20조회 92024년5월20일- 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 [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24.05.20조회 14성령을 보내심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24.05.19조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