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영광 땅에서 영광 !!! *^J^*

2004. 12. 25. 오전 4:31:43

글자
눈길에서...
 









    눈길에서...



    지난 날 그대가 떠나간
    이 길에 내리는 눈을 밟으며
    저리로 걸어가 보는 것은
    그대 마음에 가 닿는 까닭입니다.

    순백했던 그대 마음에 찍어놓은
    나의 발자국 위에
    뭇 사람의 발길이 어지러이 스치면
    그대는 쉬이 나를 잊고 말겠지요

    행여 그대 외롭고 고독한 날
    마음 한적한 곳에 다달았을 때
    또렷한 내 발자국을 발견한다면
    그곳에선 나를 떠올리겠지요

    그대의 막다른 마음에까지
    어떤 이의 발자국이 가 찍힌다면
    그땐 나를 영영 잊어도 좋겠습니다.

    그간 하도 많은 세월이 소복소복 쌓여
    누가 뒤밟아 오기도 전에
    그대 발자국이 지워지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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