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엔나댁 - 이번 크리스마스 저의 묵상거리이옵니다!

2004. 12. 17. 오후 6:17:24

글자

 

 

“평생 십자가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었다”

김수환 추기경, 직접 구술한 회고록 출간


▲ 김수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이 자신의 일생을 직접 구술한 회고록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평화방송·평화신문)가 16일 나왔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63차례에 걸쳐 평화신문에 주간연재한 이 회고록은 대구의 가난한 옹기장수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1998년 서울대교구장 은퇴 이후 최근까지의 삶을 담담히 털어놓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솔직함이다. 세인의 존경을 받는 사회의 어른이지만 김 추기경은 이 책에서 불면증 같은 개인적인 고민부터 불안, 약점을 너무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의 솔직함은 시국사건이 본격적으로 터져나오던 1970년대 이후 회고에서 빛난다. 그는 곳곳에서 “난 본의 아니게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한가운데 있었다”며 스스로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젊은 신부들이 자꾸 시국기도회를 여는 것을 말리는 편이었다.” “당시 내가 정의구현사제단의 대부라는 소문도 들렸다. 사실이 아니다.”

그는 또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누가 나에게 ‘그때 최선을 다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그럼 아무것도 안 했느냐’고 되물으면 ‘아니다. 나름대로 사태를 막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구상하고 있던 서슬퍼런 1971년, 전국에 TV로 생방송되는 미사에서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려는 정부여당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도 그였다. 1980년 정월 초하루, 새해 인사차 방문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서부활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라고 면전에 서 쓴소리를 쏟아낸 것도 그였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 강산 구석구석 나무 한 그루에까지 애정을 쏟는 분이었다. 동시에 그 모든 것을 자신이 가꾸고 돌봐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집착이 강했다”고 회고한다.

‘사랑’을 늘 입에 달고 사는 사제로서 그 사랑을 올바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고백도 곳곳에 등장한다. 추기경은 메리놀외방전교회 기후고 신부의 구멍 숭숭 뚫린 속옷 바지를 보면서 “나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의 어느 신부가 그처럼 구멍 뚫린 속옷을 입어본 적이 있겠는가”고 부끄러워한다. 마찬가지로 정일우 신부와 고 제정구 의원이 경기도 시흥에 철거민 이주촌을 건설하고 자신의 거처를 마련해 줬는데 공동화장실 사용 등이 너무 불편해 한번도 자고 오지 않았음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면서 “내 신앙과 생활이 과연 복음적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곤 했다. 대답은 ‘아니다’에 가까웠다”고 털어놓는다.

김 추기경은 독일 유학시절 ‘한 손으로 책장을 넘겨가면서 떠먹은 밥’을 가장 맛있는 식사로 기억하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가난한 신자들과 함께했던 본당 신부 시절’을 꼽는 소박한 면모를 보인다. 어릴 적 국화빵 팔러 간 어머니를 기다리며 바라보던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을 그리워하고, 좀체 정이 들지 않는 서울을 보며 ‘난 아무래도 촌사람인 것 같다’고 말한다.

다른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인생이었지만 김 추기경은 “늘 도망가고 싶었고, 십자가를 내려놓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말한다. “교구장 시절 이후 의사가 처방해 준 약에 의지해 잠들 때가 많다”고 할 만큼의 압박감이었던 것이다. 김 추기경은 머리말에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도 제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느 정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의 삶은 어느날 이승의 생을 마감하고 하느님 앞에 섰을 때 온전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도 솔직히 고백하옵니다,

 

제 십자가로부터 언제나, 항상, 늘 그렇듯이, 멀리멀리 도망가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저의 고백성사이고 또 묵상거리입니다!!!

 

솔직히 제가 못난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백하고나니 훨씬 마음이 가볍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겠지만 저기 하늘에서 내려다보시는 분께서 저를 용서해주시고

 

또 부족하나마 앞으로 이끌어주시겠지요,

 

그것이 저의 신년 희망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하얀 떡가루같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평안하시고 또 행복하고들 계시기를 바랍니다,

 

내일 하나 남은 동생이 시집을 갑니다,

 

멀리서 한국에 계시는 분들에게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비엔나댁

댓글 1

  • 2004년 12월 17일 오후 8:41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