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금요일] 복(福) (루카 1,39-45)

2018. 12. 21. 오전 6: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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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간 금요일] 복(福) (루카 1,39-45)



아가의 저자는, 연인이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온다고 노래한다. (아가  2,8-14)
8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9 나의 연인은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답니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10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1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12 땅에는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의 계절이 다가왔다오. 우리 땅에서는 멧비둘기 소리가 들려온다오.
13 무화과나무는 이른 열매를 맺어 가고 포도나무 꽃송이들은 향기를 내뿜는다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4 바위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 벼랑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엘리사벳은 자신을 찾아온 마리아를 보고,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하고 외친다. (루카 1,39-45)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42“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대림 제3주간 금요일 제1독서(아가2,8-14)


오늘 날 성서학계에서는 언어학적 관찰에 힘입어 아가서가 바빌론 유배 이후 페르시아 시대에 나왔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본문에는 옛 히브리어 어법이나 표현도 산재해 있어서 언어학적 관찰만을 시대 측정의 표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이다.


아가는 남녀간의 사랑에 얽힌 감정들과 요소들을 표현한 다양한 시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현대 성서학계에서는 이 책에 드러난 소주제 다음과 같이 밝힌다.

갈망(1,2-4), 예찬(1,12-14), 회상(2,8-17), 육체적 매력의 묘사(4,1-7) 자랑(8,11-12) 놀림(2,14-15), 자아묘사(1,5-6)등 아가서 2장 8-17절 여자의 회상이다.

여자는 창가에서 자기 애인이 찾아왔던 때를 회상하며 그가 다시 자기를 방문해 주기를 고대한다.


오늘 독서가 아가서 2,8-14이다.

그리고 복음은 환희의 신비 2단인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이야기(루카1,39-45)이다.


일찍이 즈카르야가 주님의 성소 분향 제단 오른쪽에 발현한 주님의 천사로부터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대한 말씀을 듣고(루카1,11-20), 그리고 그의 아내 엘리사벳의 잉태를 통하여 그 말씀의 실현을 체험한 것이 첫번째 주님과의 드러난 만남이었을 것이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 보시어 에게 이 일을 해주셨구나." (루카1,25)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수태한 동정 성모님의 아인카렘에 있는 사촌 언니 엘리사벳 집 방문은 첫번째 주님과의 만남을 회상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찾아오기를 바라고 그토록 고대하던 엘리사벳의 메시아에 대한 기다림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가서에서 자기 애인이 다시 방문해 주기를 기다리는 여자가 바로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에 해당하고, 애인은 바로 성모님 배 안의 예수님(메시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었을 때,그의 태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는 것은 배 안에서의 원죄의 사함을 받았다는 것이다.

구원을 가져다 주시는 도구 역할을 하시는 성모님으로 말미암아, 성모님 배 안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의 원죄를 사해 주셨다는 것이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친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1,42ㄴ-45)


우리도 엘리사벳처럼 성령으로 충만하여 오시는 주님을 알아보자.

특히 어머니 성모님을 통해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알아뵙고 구원을 체험하도록 열심히 성모님의 믿음을 묵상하고, 묵주의 기도를 통해 성모님의 강력한 중재와 전구를 청하자.


본시 시골뜨기 두 여인은 구세사안에서 엄청난 성소를 받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보잘것 없는 자신들 안에서 이루어 놓으신 하느님의 위대하신 업적과 선하심을 나누고, 밖으로 드러내어 감사하고 찬양하기 위해 함께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다.

단순히 예수님을 수태한 성모님께서 임신한지 6개월이 지난 사촌언니 엘리사벳을 도와주고 애덕을 실천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다. 


우리도 엘리사벳처럼 성령으로 충만하여 주님의 어머니와 주님을 알아 뵈오려면 어떻게 살아야 되나?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루카1,6)



행복하십니다

 반영억라파엘신부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추구하는 방법과 구체적으로 느끼는 형태가 다양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만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소유하는 것에서, 어떤 이는 지배하는 것에서, 어떤 사람은 베푸는 사랑에서 만족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참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줍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말하였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5).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그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루카 복음11장 27-2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결국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그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세상에서 행복을 찾지만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행복이요,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실행하는 순간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알되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행하며, 이 모든 것을 모르나 하느님을 아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사업에 성공하고 재물도 명예도 얻었고 좋은 집에 좋은 차를 가지고 있으며 귀한 자녀를 얻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것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학생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도 거기에서 행복이 완성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대통령이 되어도,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고 할지라도 때가되면 내려 놓아야 합니다.


인생 여정에 있어서 예기치 않는 많은 일들을 접하게 되고 그 안에서 이유도 모르는 가운데 포기하고 버려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래서 또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 사람은 성공과 실패 안에서도 그분이 역사하시고 섭리해 주심을 알기에 행복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알맞은 종류의 행복을 주십니다. 시련과 고난을 겪기 전이나 겪는 중이나 혹은 겪고 난 뒤에 반드시 주십니다(성 알로이시오 슈월츠). 믿는 이들에게 있어서 실패는 늦추어진 성공일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천상의 것을 추구하고, 주님의 말씀을 행하는 가운데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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