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일까, 암일까... 악성피부종양!
나이가 들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노화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특히나 피부는 태양이나 다양한 자극에 노출이 많이 되기 때문에 변화가 더 빨리 발생한다. 노화로 인한 피부의 변화는 피부암을 비롯한 피부질환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피부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며, 가장 예후가 나쁜 악성 피부암은 악성흑색종이다.
가장 흔한 피부암, 기저세포암
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악성 피부종양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40대 이상이며,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발생하며, 태양에 많이 노출되는 머리나 얼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오랜 기간의 자외선 노출이 이 암의 주요 발생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드물게는 흉터, 만성 피부 궤양, 혹은 방사선에 노출된 부위 등에서 발생한다.
약간 볼록한 갈색 내지 흑색의 점과 같은 병변이 갈수록 커지면서, 중앙에는 궤양이 생기고 가장자리가 둥굴게 말리는 도넛 모양을 띠는 경우가 많다. 간혹 흰색의 반흔이나 딱지처럼 떨어지는 모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통증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은 없다.
기저세포암은 다른 조직으로 퍼지는 전이율이 0.01-0.1%로 매우 낮아 거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국소적으로 조직을 지속적으로 파괴한다. 치료는 외과적 절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광감작 연고를 바르고 빛을 쪼이는 광역동요법을 사용하여 많은 경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 원인,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다음으로 흔한 악성 피부종양이 편평세포암이다. 지속적인 자외선의 노출이 가장 중요한 발생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자외선은 각질세포의 DNA를 변형시켜 암 발생을 유발하게 된다.
편평세포암은 얼굴, 손등, 팔등, 아랫입술, 귓바퀴 등과 같이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하는데, 기저세포암과 마찬가지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자외선 외에도 피부의 만성 궤양이나 흉터 특히 화상에 의한 흉터에서 발생하며, 발암성 화학물질, 장기간 열에 노출된 경우, 사마귀 바이러스, 면역억제제, 비소섭취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 뿐만 아니라 점막에서도 발생하는데, 발생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모양은 붉은 피부가 불균일하게 솟아오른 형태로 대개 만지면 단단함을 느낄 수 있으며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종양이 커지면서 세균에 의한 감염이 잘 발생하는데, 감염이 되면 농이나 악취가 나기도 한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에 비해 다른 조직으로 퍼지는 전이율이 높아 3%에 이른다. 치료로는 외과적 절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전이에 대한 검사로 흉부 엑스선, 전산단층촬영 등을 시행한다.
점과 감별이 필요한 악성흑색종
악성흑색종의 발생은 유전적 요인이 있으며 자외선과 관련성이 많다. 백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암이다. 그러나 부족한 인식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진행이 된 후에 병원을 방문하여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심하게 일광화상을 입었던 사람에서 흑색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많은데, 가려움증이나 통증 같은 자각증상이 대개는 없으며 검은 반점으로 보이므로 자가진단이 어렵다.
◎ 자가진단을 위한 간단한 ABCD 관찰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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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asymmetry (비대칭성, 양성종양은 대부분 좌우 대칭의 형태) B : border irregularity(불규칙한 경계, 양성종양은 굴곡이 없는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 C : color variegation(색조의 다양함, 양성종양은 표면이 한가지의 균일한 색조) D : diameter(직경)이 0.6 cm 이상, 양성인 검은 반점은 대부분 0.6cm 미만) |
그 밖에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깔이 변하거나,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생기거나, 출혈, 궤양, 가피 등 표면상태의 변화가 보이거나 병변 주위에 작은 병변이 위성처럼 나타나면 악성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악성흑색종은 서양에서는 남자의 등과 여자의 정강이 부위에 잘 생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발바닥, 손가락, 발가락에 잘 발생한다. 악성흑색종은 가장 예후가 나쁜 악성 피부종양이므로 조기진단하여 완전 절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글/ 김유찬/ 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