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는 촉촉한 그리움♡
혜암(慧庵)
손정민
새벽부터 비가 내립니다
창틈을 비집고 들어온 빗소리는
쉬쉬쉬 소리를 내며
방안의 고요함과
게으름으로 뒤척이는 나를
깨우고 있었네요
쉼 없이 내리는 질퍽한 빗소리는
내 마음을 울리며
공허한
내 속을 박박 긁는 소리
게슴츠레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아름다운 월성동 숲 속에
먼저 초대된 자욱한 안개구름이
잔뜩 앞을 가린 채
궂은 비는
후두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자작거리며 내리는 빗소리는
지글지글 부침게 익는 소리
빗소리 들어면서
정구지 부침개와 해물 파전으로
동동주 한 잔 곁들이면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천국의 맛이겠지만
쉼 없이 내리는 빗소리는
촉촉한 유혹의 그리움이라서
히히히~ 까르르~ 하며 웃어주는
꽃별이 당신이 문득문득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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