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구 세미나 연수 준비모임이 있다고 하더군요. 오전에 메일을 확인하고 모든 교사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청파동에서 하는 준비모임에 같이 갈 교사들은 연락 달라구요..
일찌감치 보냈는데 하라는 답은 안하고...하나같이 오는 메시지하고는...
놀러가요... 빨리 날 잡아요.. 목 빠져요....
뭐... 모두가 원한다면..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체 교사 야유회가 있다.. 선착순이다. 빨리 연락해라...
그러자... 제 휴대폰... 한동안 얼마나 시끄럽게 울려대던지...
아아...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하여 저희는 목요일에 초등부 총무의 홈그라운드인 안산 오이도로 회를 먹으러 갑니다.
제대로 MT 한 번 못갔는데 이제야 교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게 되었군요..
교사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처음으로 모든 교사들에게 답메시지를 받아봤습니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저요! 저요! - 초등부 총무의 깜찍한 답입니다. 성필아.. 네가 신입인 줄 아느냐? 어찌하여 우리 삼각지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으냐... 너도 94학번이면 노땅이란다...
저요! 하하 드디어... 당일치기인가요? - 이번 신입교사입니다. 현주야.. 넌 피정 가서 뭘 배웠더란 말이냐.. 언니랑 같이 청파동이나 가자...
뭘 물으세요.. 당근 OK!! 회라... - 소창부장님이십니다. 은정아.. 너만은 믿었다..
성희 언니 화이팅! - 얼씨구... 그동안 띨띨한(!) 교감이라고 갖은 타박할 때에는 언제고.. 이럴 때는 화이팅이냐?
정말이예요? 저 회 무지 좋아해요.. - 다른 분도 아닌 학사님이십니다.. 학사님께는 특별히 몸만 달랑 오시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냅다 답메시지가 오더군요..
상희, 희정, 세용 갑니다.. - 이 놀라운 응집력을 보십시오.. 이럴 때에는 답도 떼로 옵니다...
목요일 12시에 당고개 성지 미사 끝나고 모두 손잡고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삼각지 아우성입니다.. 뭐 준비해야 해요.. 카메라는 있나요..? 언제 갈 거예요..?
지금 내심 벼르고 있습니다. 교사 교육 때 누가 빠지는지 보자...
다음주 중에 저희, 교사 교육을 하거든요.. 본당 여건상 신입교사학교를 보낼 형편은 안되고 그냥 자체 프로그램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형편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 준비한 것이 있는데... 혹시 자체적으로 교사 교육 하실 본당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29일에 변변찮은 자료나마 드리도록 하지요..
사실 제가 이렇게 교사들 보고 투덜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시작이라는 것은 좋은 것인가 봅니다.
어느 분께서 하신 말씀처럼 올해 그래도 이렇게 기사회생(!! 아무리 그래도 기사회생이 뭡니까.. 일신우일신이라든가 괄목상대라든가... 그런 표현을 쓰시면 듣기도 얼마나 좋습니까..)하여 원만하게 출발하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피정 끝나고 본당에 돌아가서 10명이 넘는 교사들이 교사방에서 북적거리는데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비록 초등부 중고등부 교사를 모두 합한 것이긴 했지만요..
다른 본당 선생님들도 시작의 기쁨을 만끽하고 계시겠지요?
그럼 29일에 뵙도록 하지요..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