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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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람 아담이 그랬듯이 오늘 우리도 자기를 비우지 못해서 실낙원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나’라고 하는 이 물건 하나 치우지 못해서 온갖 고통을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나’라고 하는 이 물건이 살아 있어서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펄펄 뛰며 자기방어 기제를 발동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고 야단발광을 치느라고 오늘도 세계는 온통 시끄럽고 살벌하고 여기저기 증오와 살인의 지옥불이 타오르고 있다.
남을 태워버리기 위해서 제가 먼저 타야 하는 게 불이다. 내가 너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먼저 아프게 해야 한다. 어리석음의 극치다. 그런데 너무나도 오랫동안 이런 일에 길들여진 탓일까? ’나’를 살리기 위해 ’너’를 죽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식으로 통하는 세상, 그 세상의 질서를 하나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세월이 흐를수록 인간의 어리석음은 깊어지고 세상은 더욱더 어두워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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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은 강하지만 실천은 약한 우리들, 아니 어쩌면 이론 마저도 이젠 바래져 버린 그런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저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게도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