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또/영화] 봄날은 간다

2001. 10. 5. 오전 9:46:38

글자

 몇년전에 일본에서 게임기용 소프트로 '에너미제로'라는 게임이 나온적이 있어요.

 뭐 일본 오락 게임이랑 한국영화가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들 하시겠지만 그 오락은 놀랍게도 화면이 없는 오락이랍니다. 단지 소리로만 적의 방향을 잡고 싸우는 게임이라는 이야기지요.

 신기하지 않습니까? 소리만 듣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런데 또 한번 저를 놀라게 한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이 영화 봄날은 간다입니다.

 이 영화야 화면이 있기는 하지만(^^;) 화면은 그냥 화면일뿐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이지 '소리로 보는 영화'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습니다. 음악이 더 아름다운 영화는 여럿 봤지만 소리가 더 아름다운 영화는 처음이었거든요.

 

 오죽헌에서 바람에 대나뭇잎 부딛히는 소리

 또 그소리를 듣고 녹음하며 아무말 없는 두 주인공

 

 그 한 장면 한 소리만으로도 영화의 많은 부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재미로는...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어요.

 누구말대로 유지태를 위한 영화라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운드를 들을수 있는 극장(저도 스타식스에서 봤거든요. 진짜 소리 예술이에요..^^)에서라면 보라고 추천해 들리겠습니다.

 울어야하는 멜로 영화가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멜로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봄날은 아무리 잡으려 해도 지나가겠지요.

 하지만 때가 되면 겨울 지나고 또 다시 찾아오는게 봄날이 이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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