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혜영이랑 같이 급하게 서둘러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거든요...) 혜영이는 자기가 뭐 꿩대신 닭이냐며 투덜거렸지만...하여간 여의도를 횡단하며 영화관에 도착했습니다.
늦게 들어갔습니다. 영화를 첨부터 안보면 집중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에 그냥 혜영에게 '나가서 그냥 술이나 마시자. 뭐 이런 옛날영화보냐?'며 일어나려 했는데 혜영이 보자는김에 땀이나 식힐겸 재미없으면 나갈 준비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작 거장 스텐리큐브릭감독(아시죠? A.I.의 아이디어를 준..)의 작품 '샤이닝'입니다. 내가 본 공포영화중 가장 나를 긴장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조명과 음악으로 이 영화는 진정한 공포 영화의 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영적인 접촉이 있는순간은 순간 주위가 환하게 변합니다. 또 음악역시 반복되는 음과 심장 박동의 템포에 따라 강-약이 변화하기때문에 긴장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잭 니콜슨의 그 악마같은 연기란... 이런것이 진정한 공포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폐쇠된 공간에서 조금씩 변해가는...그 과정(악결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서 그렇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도 마음속엔 다 있으리라 생각하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이 너무나도 적나라합니다. 단지 세명이라는 사람이 너무 적다고 생각했었거든요.(스크림같은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길들여졌나봅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장면, 순간 지나가는 빠른 영상컷, 강렬한 색, 음악, 조명이 너무나도 잘 어울어져서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걸작이 하나 나온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틴에이져 호러무비(누구 말대로 허접쓰레기같은..^^;)와는 질적으로 틀립니다. 단지 관객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고 잔인하고 피튀기는 장면이 많다고 해서 다 공포영화는 아니란 뜻이죠.
이 영화를 통해서 영화를 보는 눈높이를 좀 더 넓게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역시 거장의 명성은 헛되지 않다는걸 느꼈습니다.
비디오로도 출시 되었으니 고전,공포,명작 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적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근데 20년된 영화라 좀 입맛에 안맞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내맘데로 뽀또평점입니다.*
과감하게 네개 반 드리고 싶은데 내가 공포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네개 드리겠습니다.
(아! 우스개소리 하나 할까요? 중간에 미로가 하나 나옵니다. 유럽에 있는 정원식 미로 아시죠? 이 정원미로를 통해서 우리는 답사--^^ 라는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주인공은 거기에 한 번 들어갔었기 때문에 살아남는다는..^^; 어떤 행사를 하든 작은 일이라도 답사, 리허설을 생활화합시다. 교사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