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으로 불거진 의약 대립.
눈꼴 사납지 않습니까? 이제 그 어느 쪽도 미덥지 않습니다.
약국, 병원.. 어디를 가나 물 한모금으로 단번에 삼킬 수 없을 정도의, 몇 번에 걸쳐 나누어 먹어야 할 만큼 한웅큼의 약을 쥐어줍니다.
그 많은 약..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나의 건강을 지켜 줄 고마운 약.. 싼 값에 많이도 주는군.. 냅다 꿀꺽 삼켜주리..
이러며 흐뭇함을 느끼진 않으시죠?
뭔가 먹으면서 찜찜하지 않으십니까?
이거 왜 이리 많아? 약먹으니 배부르네..
맞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지겹도록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 세계 1위..
이것이 비단 특별한 질병을 가진, 그래서 약국, 병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 약사, 의사와 호형호제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은 질병.. 감기를 한 번 볼까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있죠..
감기.. 약 먹으면 2주일, 그대로 두면 보름 간다..
치료 목적으로 투여하는 약도 이럴진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양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크게 아픈데가 없는데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약을 드신다구요?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신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습니다. 심리적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약을 먹지 않으면 난 병에 걸려 죽고 말거야.. 하고 불안과 공포에 떠시는 분.. 그럼 약 드십시오.
하지만 중요한 사실 한가지!
약은 인간이 만든 것입니다.
’밥이 보약이다’ 괜한 말 아닙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 신께서는 병을 이길 수 있는 자연적인 힘을 우리에게 주셨죠.
잘 먹고, 잘 씻고, 잘 자고, 즐겁게 생활하다 삐끗해서 몸이 좀 안좋다..
그러면 까짓거 좀 앓읍시다. 잔병에 오도방정 떨며 약 한 됫박 먹어서 화를 부르지 말구요.
너무나 짜증나는 것임에 틀림없지만 질병의 고통...
너 요즘 좀 무리했다. 여기저기 balance가 맞지 않는데.. 좀 쉬어라.. 하는, 우리 신체가 보내는 고마운 sign 아닐까요?
이런 sign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평소에 조금만 관리한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약먹고 주사맞을 일 아마 없을 겁니다.
이제 약국에 가걸랑 약을 받으며 꼬치꼬치 물어봅시다. 주는대로 받고 ’얼마예요?’소리만 하지 말구요..
이건 뭐죠? 항생제는 몇가지나 들었나요? 작용기전은 어떤데요? 부작용은 뭐지요? 독성은 없나요? 내성은요?
우물쭈물 대답을 못한다구요?
그럼 말합시다. 댁도 모르는 걸 나보고 먹으란 말이요? 예끼, 여보슈..
그 정도는 대답할 수 있어야 전문가 아닌가요?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국민 건강을 지킨답디까?
그동안 그 많은 약 삼켜가며 ’마루타’ 노릇한 것도 억울한데..
약사, 의사들.. 자신의 이권을 지키겠다고 소위 ’투쟁’을 하는 것까지는 좋단 말야..
그럼 밥그릇 가지고만 싸우지 왜 엄한 ’국민건강’은 들먹이냔 말야. 비겁하고 치졸하게..
서로 앞다퉈 그 많은 약 다 팔아놓고 나서 이제와서 국민건강을 내세우는 거냐?
헉.. 왜 반말이냐구요?
흥분해버렸네요.. 진정제 먹어야겠다.. *^^*
아! 식자층의 교묘한 위선이여..
배운 놈들이 더 무서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