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와주지 않는 우리 신입교사학교 홈피. 이게 웬일이랍니까...
저도 많이 글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거의 매일매일 들어오기는 했는데 정말 외롭네요.
아마 저 같은 선생님들이 많으시겠죠?
다들 한 번씩 인사말이라도 남기고 가주세요~
다들 잘 지내시죠?
저는 그냥 황사 때문에 눈도 부었다가 목도 갔다가... 지금은 거의 괴물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괴로워 죽겠어요.
바로 어제 개학 이후 공식적인 첫교리를 했었어요. 피유... 제가 맡은 4학년이 40명이 왔는데 이건 거의 교리가 아니라 아이들과 전쟁하는 시간이었어요. 우리 성당은 잘 못지었거든요. 특히 교리실과 교사실이 있는 지하 1층이요. 그래서 교리실에서 아이들이 떠들면 그 소리들이 다시 한 번 메아리 쳐요. 거의 최고로 정신이 없어지죠.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자기 소개서 작성한뒤 서로 인사하는 시간도 갖고... 하지만 그건 교안상의 이상적인 교리 뿐이었고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더라구요. 유치부를 가르치던 그때가 그리워졌어요.
4학년 아이들 정말 단 1분을 조용히 해주질 않았어요. 너무 내 마음을 몰라주는 아이들이 밉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러다가 교리시간 30분은 소리만 지르다가 나와버렸어요. 이제 3년차되면서 아직도 이모양 이꼴이라니... 다시 한 번 저의 한계를 느꼈어요.
집에 돌아와 기분이 찝찝한 건 아이들이 혹시나 나 때문에 성당에 안 나오지나 않을까... 몇 몇 아이들을 벌세웠는데 마음에 상처를 받지나 않았을까하는 걱정에 정말 계속 기분이 안 좋았어요.
피유... 도대체 아이들이 장난을 쳐도 떠들어도 내 얘기를 듣게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 뭔가 없을지...
아마도 제가 너무나도 부족한 탓이겠죠.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여전히 어떻게 그 아이들과 1년을 지낼지 솔직히 아직도 저는 막막합니다. 그리구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교사 교육 같은거 가면 그런 말을 자주 들어요.
" 선생님들, 아이들 앞에서 말 조심 하세요. 아이들을 정말 사소한 거 가지고도 상처를 받는 답니다. 그러니까 꼭 말씀하시는거에 대해 신경쓰세요."
그런데 교사들이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받는 상처는 어떻게 되는건지... 물론 우리가 더 나이가 많으니까 참아야 하고 이해해야 진정한 교사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헹~
횡설수설 말이 길어졌네요. 헤헤~
그냥 어제 오늘 기분이 굉장히 구리구리 했구요.
다른 분들 이야기도 듣고 싶으니까 글들 좀 마니 남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