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3차-5조]조담임입니다.꾸벅

2000. 3. 2. 오후 9:19:30

글자

3차 선생님들. 무엇보다도 5조 선생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교사학교 다녀온지 벌써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사실그동안 굿뉴스에 가입을 안했었던터라... (그리고 제방 컴퓨터는 그 옛날의 386이라서 이곳에 들어오기가 좀 힘들거든요.)

 

이제는 주일학교도 개학을 하고..선생님들이 한창 바빠지실 시기가 되었네요.

새로운 아이들과의 첫수업...

 

사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가 교사하던 시절

길을 가다가 어떤 아이가 저를 향해 인사를 반갑게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누구였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성당에서 나를 본 아이였겠지 하고 혼자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주 교리시간.

그아이는 저의 반 교리실에 앉아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자기반 아이들도 외우지 못하는 담임선생님이라니...

사실 전 사람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 일이 가장 힘들거든요. (아마 제가 교사학교에 들어가서 이름외우는 시험을 본다면 분명 끝까지 남는 사람은 저였을 것입니다.)

하여간 그날 제가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들 사진을 받아서 (끝까지 안내는 아이들은 직접 사진을 찍어서) 이름을 외우는데 온 힘을 기울였죠.

아마 저같은 교사가 있었기 때문에 교사학교의 이름외우기시험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후후. (신입교사학교를 마치신 모든 선생님들은 저같은 일을 겪으시지는 않겠죠.)

 

글이 쓸데없이 길어져버렸지만, 교사학교를 마치신 선생님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교사학교에서 느끼고 배우신 모든 것들 잊지마시고 교사 끝나는 날까지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5조 선생님들. 조담임으로써 선생님들께 좀더 많은 것을 드리고 싶었는데 집에와서 생각하니 후회가 너무 많이 남더군요.그래도 제 마음 아시죠? 항상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할께요. 모두 멋진 선생님이 되시기를!!!

 

추신: 이건 개인적인 부탁인데요, 선생님들 교사생활하시면서 생긴 재미있는 이야기, 아니면 아이들이야기가 있으면 짧아도 좋으니 저에게 메일로, 또는 작은마음 주소로 보내주세요.[실비네] 연재가 이제 2년이 되가는데 제가 교사생활을 현재 하지 않기 때문에 소재를 찾기가 쬐금 힘들거든요. 재미있는 실비네를 위해서!!!

여러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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