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날 무렵에
한 소년이 떨리는 입술로
내 책상으로 다가왔다네
"선생님, 제게 시험지를 줄 수 있겠어요? 이 시험지를 망쳤어요."
나는 온통 때묻고 얼룩진 그의 시험지를 받고
그에게 조금도 때묻지 않은, 새 시험지를 주었지.
그리고 지친 그의 마음을 향해
미소를 지어주며
"자, 이번에 더 잘 해보렴!" 하고 말했다네.
한 해가 끝날 무렵에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갔었다네.
"하느님, 제게 새로운 한 해를 주실 수 있겠어요? 이 한 해는 망쳤어요."
그분은 온통 때묻고 얼룩진 나의 한 해를 받으시고
나에게 조금도 때묻지 않은 새로운 한 해를 주셨지.
그리고 지친 나의 마음을 향해 미소를 지어주시며
"자, 새해엔 더 잘 해보렴!" 하고 말씀하셨다네.
---------------------------------------------------------------
이제 몇 시간 후면 2003년이군요..
한 해를 마감할 때면 늘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물론 기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더 많았지만요..
하느님께서 새로운 한 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더욱 즐겁고 더욱 힘차게 지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