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아라
"절망에 빠지는 이유는 대개 우리가 과거와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의 이 깨달음에 의하면, 절망은 우리가 과거와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다.
우리가 끊임없이 과거의 상처를 되새긴다면, 우리 안의 절망은 우리가 어린 시절 실제로
경험했던 고독, 과도한 요구, 상심, 실망 들보다 더 크게 부각될 것이다.
과거를 억압해서는 안 되지만 지난 상처들에 지나치게 얽매여서도 안 된다.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도 우리에게 도움이 못 된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나의 요구가 정당하게 받아들여질까?
암에 걸리지는 않을까?
배우자가 나를 배신하지는 않을까?
공동체가 나를 용납할 수 있을까? …
미래에 대한 이 모든 생각들은 나를 절망으로 이끈다.
나는 미래에 닥칠 온갖 나쁜 일을 다 상상한다.
그러고 나면 남는 것은 의심, 절망… 완벽한 절망뿐이다.
절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현재를' 사는 것이다.
내가 실존하는 지금 이 순간을 '그래'라고 긍정하면, 나는 과거와 미래 때문에
노심초사하지 않게 된다.
순간은 짧고 바로 지금일 뿐이다.
내가 이 순간에 실재하고 완전히 현존하면, 절망이 들어설 공간은 없다.
나는 완벽하게 현재에 있다. 나는 '둘로 나뉘지 않았고' 하나이다.
자기 자신과 이 순간과 하나인 자는 의심과 절망으로부터 해방된다.
* 1873~1897, 프랑스 가르멜회 수녀.
저서로『한 영혼의 이야기』가 있고, 국내 번역서로
『어느 인생이야기: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빈손: 리지외의 성녀 소화 데레사』
등이 있다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