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2023. 3. 5. 오전 5:15:46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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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대문 없는 뒤뜨락에 

담 넘어 몰래 들어온 봄 

벚나무 느티나무에 손 내미니 

콩닥콩닥 가슴 뛰는 소리


개나리야, 너무 이른 사춘기에 

그리도 참을 수 없었더냐 

망울마다 春情 터뜨리는 소리


잔잔한 뜰안 눈부신 햇살 

앞마당 뒷마당 검은 이불 제치니 

수줍어 어쩔 줄 모르는 새싹들 

바람 따라 달아나려하지만 

어쩌랴, 흙품에 꼭 안겨있으니


이 아침, 봄바람에 업혀 

달려오는 소리 

벚나무 살구나무 희망 부풀어 

무거운 절기의 짐 부려놓고

씽씽 달리는 자동차 소리 



-추보 박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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