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가져가고 싶어도 넣어갈 주머니가 없는 옷이 수의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까?
염습할때 시신에 입히는 옷인 수의에 주머니가 없는이유를 말입니다.
부자라고 해서 수의에 큼직막한 주머니를 만들어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기에
아까운 물건들을 담아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승과 작별하는길에 입는 수의를 통해 인간은 태어날때 빈손으로 왔다가
돌아갈때 빈손으로 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가진것 많은 자나 없는 자나, 세상을 쥐락 펴락 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죽어서 누구나 주머니가 없는 수의를 입고 빈손으로 저승길로
향합니다.
돈있는 사람은 비단으로 된 수의를 입을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값싼 수의로
몸에 감싼채 이세상과 이별합니다.
우리네 인생사 공수레 공수거 입니다.
하루세끼 밥먹고 잠자고 늙고 병들어서 떠나는게 인생입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저세상갈때는 모두 똑같이 손에 쥔것없이 떠납니다.
그것이 만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러나 이사실을 잘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오늘도 아둥바둥 살아갑니다.
가진자는 더 갖기위해 눈을 부릅뜨고 없는 사람은곳간을 채우기 위해안간힘을
씁니다.
조금이라도 더 내것을 만들기 위해 상대방을 곤경에 빠트리기도 하고 때로는
숨통을 옥죄기도 합니다.
욕심때문에 먹어서는 안되는 검은돈을 받아 쇠고랑차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뉴스가 아닙니다.
돈 때문에 사람의 목숨이 파리목숨보다 못한 대접을 받기도하고 부모가 남긴
유산을 더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의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적지않습니다.
절친한 친구와 돈 거래를 잘 못해 하루아침에 원수지간이 되는가 하면
돈 때문에 부모자식간에 담을 쌓고 사는 집안도 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수있습니다.
과유 불급이라고 했습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똑같다는 뜻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얻기위해 누군가를 마음 아프게 한적은 없는지 가족과 친구들을
곤경에 빠트린 적은 없는지 한번쯤 뒤돌아 봤으면 합니다.
우리는 저 세상 갈때 옷한벌 입고 떠납니다.
그것도 주머니가 없는 옷 말입니다.
-좋은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