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비움과 채움
타오르는 붉은 단풍의 용트림
온 가슴을 물들인 갈색낙엽은
어디론가 쫓겨가듯 날아가고 있다.
산골을 휘돌아 나온 바람
빨갛게 물든 단풍잎 한 움큼을
내던지듯 뿌리치고는 저 멀리 달음질친다.
쫘악 편 아기 손 같은 빨간 단풍잎
부는 바람 따라 손짓하며
쪽빛 하늘에 무지개다리 놓고
몽실몽실한 그 옛 추억에 잠긴다.
그대와 함께 걷던 오솔길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에
쓸쓸함이 묻어나지만
채움과 비움과 넉넉함을 배운다.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