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오솔길

2021. 5. 27. 오전 5:40:27

글자

o


초저녁 오솔길


두 팔 벌려 하늘 가린 나무들
그 아래 좁은 길

진달래는 분홍빛 사랑
바위 틈새 얼음 사이로
흐르는 개울물 소리

나무도 바위도 마른 풀들
이름 모를 산새 몇 마리
멀리서 서로 화답하는
바로 태초의 길, 이곳

갈림길에서 해 넘어가니
산새들 지저귐 소리

별에게 물으러 날아간다
어디로 발길 서둘러야 할지
바위도 대답 없어
허공에 물으려한다


-추보 박영만 시집 "길"에서-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좋은 글. 좋은 시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