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노래

2020. 6. 8. 오전 6: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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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노래

담쟁이가 밤사이 한 자는 자라 여봐란 듯이 내려다보지만 담 위에 기어오른 호박 덩굴은 머리 만한 복덩이 품고 앉았네 솔솔바람 스쳐 더위를 식히며 날마다 조금씩 키 세우는 유월 봄 동안 자라 온 하루 해의 꼬리 병아리 종종걸음 그림자를 흔드네 벼란간 안마당에 소나기 내려며 장마가 저 만치 올라온다 알리네 온 연못 누비며 헤엄치던 오리는 길게 목을 뽑아 눈망울만 굴리네 보리밥 풋나물 구수한 된장찌개 상추쌈 한 입에 커지는 눈 -추보 박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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