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2020. 5. 2. 오전 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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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이

죽음이 창밖에서 머뭇거릴 때 두려움 없이 문을 열게 하소서 봄날은 참으로 다사로웠습니다 꽃들이 다투어 핀 뜰에서 당신은 잊고 산 행복했던 날들 젊은 날 사랑의 아품은 당신이 마련한 시련이었고 노년에 주신 외로운 밤은 보속을 위한 기도의 시간 모든 날들을 허락하신 당신께 기꺼이 나아가리이다 거듭 태어나기 위해 꽃들은 말없이 바람에 날리고 열매는 땅 위로 떨어지느니 어느 날 불현듯 창문을 흔들며 죽음이 내게 손을 내밀 때 미소 지으며 따라가게 하소서 -'반만 버려도 행복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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