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연가

2020. 3. 6. 오전 7: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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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연가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 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이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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