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

2018. 8. 10. 오전 6: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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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

 

 

"이놈들, 누구집 녀석이냐 어서 참외 놓고 가거라 수박 놓고 가거라" 파란 들녘바람 언뜻 스쳐오는 한여름 원두막에 홀로 누웠어요 순치고 퇴비주고 잡풀 뽑아준 그 보람 바람따라 지붕을 오릅니다 한낮 따가운 햇살 가려주는 이엉 두른 지붕 아래 홀로 있어요 둥근 꿈 가득 채운 참외와 수박 한두 개 먹으며 사는 맛 봅니다 초저녁 하늘에서 별들이 깜박이는 밭머리 원두막에 홀로 있어요 고랑 따라 다가오는 서리꾼을 눈 번쩍이며 지키어 봅니다 이놈들, 누구집 녀석이냐, 이놈들 어서 참외 놓고 가거라 수박 놓고 가거라 -秋甫 박영만 가곡 작사집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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