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지혜를 얻는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의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조금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내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 되었을는지…
이 세상의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평생을 노력하였으나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간혹 세상이, 사람들이 답답하고 변화하지 않을 때.
내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무도 완강히 버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