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최남순수녀님
산들을 우러러 눈을 드노라
어데서 구원이 내게 올런고
구원은 오리라 주님 한테서
하늘 땅 만드신 그님 한테서
(시편 120)
마음의 눈을 들어
하늘을
자주 자주 우러러 보며
땅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끊임없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하루해가 저물면
내일을 희망하며 기다리고
내일이 오면 또
그 다음날을 . . .
기다림의 모가지가 길어진
아기 사슴처럼 매일 매순간
언젠가는 꼭 내가 가야할
영원한 본향인 하늘 나라를
응시하며 사는 사람들
이승에서의
마지막인 거룩한 발령!
기다림의
종말의 시간은 언제일까
마음속에
조용히 헤아려 봅니다.
하느님 아버지!
이 마음
다하여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넘치는 사랑과 은총속에
어느듯 2005년 한해도 다 저물고
전례력으로
대림 제 1주일 입니다.
참 생명과 빛의 원천이신
아기 예수님 이미 오셨고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신 예수님은
새로운 희망과 은총으로
우리 마음에 다시 오시며
꼭 오실 예수님께 믿음을 두기에
우리는
많은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넘어지고
또 다시 일어나 옷깃을 여미며
큰 희망을 안고
기쁘게 주님 모실 마음의 구유를
정성껏 준비하며 기다립니다.
어린아이처럼 오실 예수님께
영육의 부족함, 잘 안되는 모든 것
온전히 맡겨 드리오니
주님 오시는 길에
환한 등불을 밝혀 주소서.
오소서
임마누엘이신 아기 예수님
춥고 누추한 짐승의 마굿간이 아닌
이제는 가난하고 보잘 것 없지만
저희들
각자 마음안에 빈방을 준비하오니
어서 빨리 오소서.
저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도구삼아
우리 공동체, 우리나라, 전세계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소서,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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