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빛

2005. 12. 31. 오전 8:13:00

글자






말의 빛 /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빛 . .





    댓글 1

    • 2005년 12월 31일 오후 6:17

      6구역 신자 여러분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용서하세요"